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경주시 '깜깜이 행정'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11월 24일(월) 18:03
경주시가 한 민간업체에 24년 간 자동차 번호판 제작대행을 맡겨 특혜를 준 사실이 본지 취재결과 밝혀졌다. 경주시는 1991년 2월 공개입찰을 통해 민간업체인 K업체를 신규자동차나 훼손된 자동차 번호판 제작과 봉인을 대행하는 발급 대행자로 지정했다.
 
그러나 경주시는 K업체를 대행자로 지정하면서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아 현재까지 무려 24년 동안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 1991년 당시 자동차 등록대수와 신규 자동차 증가 추세가 가파르지 않아 어물쩍 넘어 갔다고 치더라도 그 이후 급 수적으로 늘어난 자동차 등록대수를 볼 때 관련사항에 대한 조례재정이나 공개입찰을 통한 재입찰 규정을 재정해야 마땅해 보인다.
 
경주시의 이러한 ‘깜깜이 행정이나 특혜’로 앞뒤 분간을 못하는 동안 K업체는 24년 동안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려 뱃속을 채우고 있었다.
 
경주시의 자동차 등록 현황을 보면 연간 3천600대 이상 신규 자동차가 등록되고 있어 눈대중으로 계산해도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온다. 또 이 업체는 대형차 2만2천 원, 중형차 1만9천 800원, 소형 5천500원 등으로 번호판 대금을 받고 있어 인근 포항시보다 대당 5천 원 이상 비싼 가격으로 시민들을 봉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들의 질 높은 삶과 행복권을 추구해야 할 행정이 시민들에게 고통을 분담시켜 특정업체의 잇속을 채워주고 있는 결과를 낳고 있다.
 
자동차관리법 제20조 및 시행규칙 제5조는 시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국토교통부 장관의 령으로 번호판의 제작발급 및 봉인 업무를 대행하는 자를 시장, 군수에게 위임해 지정할 수 있다고 돼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 지정방법 및 대행기간은 해당 지자체가 조례로 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으나 경주시는 조례는 물론이고 시행규칙도 재정돼 있지 않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경주시 관계자는 “사양사업 이라 그대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연간 등록대수가 3천 600대를 넘고 있으며 번호판 대금을 2만2천 원이나 받고 있는데 사양사업 이라고 서슴없이 표현하고 있다.
 
제정신이 아니거나 업자와의 검은 고리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지금이라도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 조례재정을 통해 일정한 계약기간을 정하고, 인근 도시의 가격과 정확한 원가 산정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개입찰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소방서, APEC 대비 사다리차 반복 훈련..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