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신라왕궁 복원·정비 원년을 맞아 외국의 고대 왕궁 발굴 조사 사례를 통한 월성 복원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지난달 27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정수성 국회의원,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경주의 기관단체장, 신라왕궁 복원·정비 추진위원, 고고학계 인사 등 200여 명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석해 그 열기가 대단히 뜨거웠다.
경주시에 따르면 ‘신라왕궁 복원·정비사업’은 지난해 10월 21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06년도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으로 추진할 당시 사업비인 2천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으나, 향후 마스터플랜이 확정되는 2015년 하반기에는 사업비가 많이 증가될 것이며, 2025년까지 장기 사업으로 추진해 나간다.
이날 기조 강연에는 ‘최광식’ 전문화체육관광부장관, 덴마크 인클루시브 국제박물관장인 ‘아마레스와르 갈라’의 발표와 함께 주제발표자로는 독일 잔텐고고학공원 원장인 ‘비르기타 링벡’, 중국 국가문물국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인 ‘탕지건’,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부소장인 ‘오노겐키치’의 발표와 토론자인 ‘최정필’ 세종대학교 교수, ‘배기동’ 한양대학교 교수,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이상해’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이광표’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부장, ‘양정석’ 수원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광식 전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경주는 고분만이 있는 죽은 자들의 공간이 아닌 당시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던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이며, 단순한 건축유적의 발굴조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며 향후 이루어질 월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에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잔텐고고학공원 원장인 비르기타 링벡은 잔텐공원은 로마시대 도시유적 발굴을 통해 과학적 조사에 따라 발굴된 고고학적 유물을 원래 위치에 보존하고 전시해 현재는 고고학공원, 박물관, 레저공원, 야외콘서트장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탕지건 중국 문물국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은 “안양 은허와 시안 대명궁 유적 사례에서 문화유산 보호사업은 문화유산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문화유산 보호와 현지경제 사회적 발전을 결합하여 문화유산 보호의 성과가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주민의 생활개선, 도시환경에 맞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부소장인 오노겐키치는 “헤이조궁터의 정비에는 실물크기 복원을 포함한 다양한 기법이 사용하였고, 실물크기의 복원은 방문객들로부터 각종 연구성과의 구체화인 건물의 규모와 형태를 실감하여 국민들이 공유하는 문화재라는 인식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고, 앞으로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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