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대표이사 최남억 | ⓒ 황성신문 |
당나라의 전성기를 연 태종이 물었다. “제왕(帝王)의 사업은 창업이 어려 운가 이를 지키는 수성(守成)이 어려 운가”. 그러자 상서좌 복야 방현령 이란 사람이 대답했다. “혼란한 세상에 수많은 영웅들이 다투어 일어날 때 이를 쳐서 이겨야만 승리를 얻게 되니 창업이 어려울 듯합니다”하고 말했다.
그러자 위장이 나서서 “제왕이 처음 일어날 때는 기존 조정이 부패해서 천하가 혼란에 빠진 상태이므로 무도한 임금을 넘어뜨린 새 천자를 백성들은 기쁨으로 받들게 됩니다. 이는 알고 보면 하늘이 내린 명이요 그에 백성이 기쁨으로 따르는 까닭에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하를 얻고 나면 마음이 느슨해지고 교만해져서 정사에 게을러지고 백성들은 태평성대를 원합니다. 그런 까닭에 나라가 기우는 것은 이로부터 시작 됩니다. 그래서 수성이 더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하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말을 들은 당태종은 심사숙고 끝에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의 말이 다 옳소.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수성뿐이니 모두 조심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오”
이 글은 나라를 세우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바꿔 말하면 권력은 잡는 것도 어렵지만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다. 권력은 백성에서부터 온다는 것을 지도자는 깨우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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