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민선6기 조직개편 안을 내 놓았다. 면밀히 들여다보면 최 시장이 중앙정부의 조직에 맞춰 가는 발 빠른 대응능력의 면모를 볼 수 있고, 시민들께 한걸음 더 다가가면서 경주의역사와 전통을 살린 부서 명칭을 사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시장직속의 대변인실을 신설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시정을 시민들께 상세하게 알리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최 시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홍보 전략에 시장이 직접 뛰어들기 위해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조직개편 단행으로 인사적체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신설되는 과로 인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5급 2자리, 6급 3자리가 새롭게 탄생된다. 반길 일이다. 중앙정부에서 차관을 지냈던 최 시장은 민선5기인 지난 4년간은 지방 행정 적응이 미흡하다는 일부 여론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민선6기에 들어선 최 시장의 행보를 보면 완벽한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이 많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 단체장이 시민 개개인에게 100% 만족을 줄 수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면 성공한 지도자다.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이 생각난다. 미국 16대 대통령인 링컨은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설립기념식에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연설했다.
결국 이 연설로 링컨은 남북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비교가 잘못 된지는 모르지만 나라를 다스리거나 지방정부를 다스리거나 공통점이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모 그룹의 재벌 총수는 “구멍가게를 운영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기업을 경영할 수 없다”고 했다. 그것은 규모가 크던 작던 경영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최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권을 충족시키고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정치”를 펼쳐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