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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02일(화) 15:26
얼마 전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 글 하나를 읽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내용은 이렇다.
어떤 노인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하루는 이들이 골프를 치러 갔다.
세 사람이 너무 진지하게 공을 치는 바람에 다음 뒤에 팀은 한참동안 기다리기가 일쑤였다.
매너 좋은 뒤 팀은 기다리며 이렇게 얘기한다. “앞 팀이 무지하게 큰 내기를 하나보다.”
이들이 그늘집에서 앞 팀 캐디에게 물었다. “도대체 얼마짜리 내기를 하기에 그렇게 신중합니까?”
그러자 캐디가 말하길 “진 놈이 아버지를 모시기로 했대요.”
부모 부양.
비단 유머 글을 웃고 넘기기에는 사회적인 문제가 크다.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노인 인구로 인해 부모 부양에 대한 기피와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가정을 꾸린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도 해마다 줄어 31%선으로 떨어졌다.
또 부모의 재산을 모두 상속 받은 아들이 부모를 모시기는커녕 생활비까지 주지 못하겠다고 하자 부모가 약속 위반으로 재산을 돌려받을 수 있냐고 묻는 상담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노인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는 줄고 부동산 가격과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노인 가구는 수입의 절반 정도만을 쓰고 있다고 한다. 소비성향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태가 이처럼 변화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후지원대책은 깜깜하다.
비싼 학비를 대주고 결혼할 때 집 장만도 해 주고 아니면 혼수도 해 주고 했는데 이제는 홀로 노후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대.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큰 불안감이 아닐까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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