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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꽃으로 남고 싶다’ 화제 장애시인 53명의 작품을 영어로 옮긴 한영시집
국내 유일 100호 프로젝트
장애인 문학의 정체성
우월성 잘 보여주는 작품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4년 12월 08일(월)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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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반소희(Sophie Bowman·사진 왼쪽)씨가 지난 10월 8일 시낭송 페스티벌 시로 세
계를 품다를 끝내고, 방귀희 대표와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황성신문 | | 한국장애인문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장애시인 53명의작품을 영어로 옮긴 한영시집 <너의 꽃으로 남고 싶다>(Let Me Linger as a Flower inYourHeart)이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  | | ⓒ 황성신문 | 이 책은 국내 유일의 장애인문예지솟대문학이 ‘100호 프로젝트’로 장애인문학의 국제화를 위해 기획한 것으로문화체육관광부의 장애인문화예술향수지원사업으로 실시됐다. 영 시 로 옮 긴 반 소 희 ( S o p h i eBowman)씨는 영국인으로 우리나라 환경과문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솟대문학 권두시로 들어가는 영시 번역을 맡고 나서 작업을할수록 장애인시에 매력을 느껴 한영시집을 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할 정도로 한영시집에 애정을 보였다. 솟대문학 방귀희 발행인은 ‘장애시인 53명은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와 활동이 많은 장애시인으로 선정을 하였는데 장애인문학의 정체성과 우월성을잘 보여주는 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한국적인 영국 아가씨 반소희(소피 바우만)씨와의 문답이다. 한국에 온 계기는 무엇인가 ? - 한국과의 만남은 언어로 시작했다.대학교에 입학하자 한국어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재미있었다. 그래서 2학년 때 한국 여행을 여행하기로 결심했다. 봄 방학을 이용해 한 달 동안 한국을 여행하면서 한국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영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역사 공부를 했다. 한국어를 계속 배우고 한국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하면서 영국에 살았지만 늘 한국 생각만 하였다. 그래서 석사를 마치자마자 한국에 와서 아직도 있다. 대학에서 사회인류학을 공부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역사 과목도 들었다. 석사 전공은 한국학으로 했는데, 현대역사 그리고 한국문학 수업을 들었고 논문을 한국에서의 ‘다문화' 개념에대해 썼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있는가? - 현재 ‘환경과문명’이라는 연구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하면 서 보고서 번역도 많이 하고, 베트남 국가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출근 안하는 날에 집에서 번역을 한다. 단편소설이나 시를 번역하고 기사나 재미있는 글도 번역하고 있다. 장애인시를 번역하며 느낀 점은? -장애인 분들이 쓴 시는 장점이 많은것 같다. 비장애인들이 너무 바쁘게 살아서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단순한 것에 큰 감동을 느낀다. 그리고 장애시인이 쓴 시를 통해 그 사람의 장애에 대해더 깊이 이해 하게 만든다. 그 시인이 장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면서 공감을 하며 그 대단한 노력에 감동을 하게 된다. 번역가로 이런 시들을 번역하면서 나는 아주 복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번역 일을 하면서 아주 의미 없 는 작업을 많이 하게 되지만 이 시들을 번역하면서는 보람이 컸다. 이 시를 쓴 사람들에게도 이 번역은 의미 있는 일이고, 이번역시를 읽는 사람들도 큰 감동을 받게 될 것 같아서 아주 기뻤다.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읽는 사람마다 그 의미는 다양할 것같다.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가 동일하게 느끼는 것들이 있는데 이 시집에 그런 글들이 많다. 어디에서든 이 시를 읽으면 그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마음 속에 담아서 오래 오래 기억하게 될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내 희망이기도 하고 사실 내 마음 속에 이 시들이 심어져 있어 평생 53 편의 시들과함께 살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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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 Copyrights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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