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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련스토리 장편소설 ‘검사의 순정’
실화를 배경으로 제작
이단의 비리 수사과정
심도 깊게 그려낸 장편소설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4년 12월 08일(월)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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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황성신문 | 예기치 않은 여객선 침몰사고 수습과정도중 여실히 드러난 한국의 총체적인 부패상 속에서 이단(異端)종교의 비리를 추적하는 어느 강직한 검사의 피 말리는 수사과정과 영혼이 맑은 그의 순애보를 담은장편소설 ‘검사의 순정’(檢事의 純情)이 도서출판 <우리마음books>에서 출간됐다. 우리나라는 지금 치유 불가한 총체적인부패와 불신의 늪에 깊이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와중에서 정치인은 정신 못 차리고나라의 미래는 외면한 채, 자신의 권력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부패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환경, 그리고 속칭 ‘관피아’ 속성과 그들의 심리 및 고질적인 지역감정 문제점 등을 예리하게 파고들면서, 우리가 향후 지향해야할 선진국가 방향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넌지시 숙제(宿題) 하나를 던져준다. ‘이단(異端) 교주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여인열전’ 이 소설의 스토리는 2014년 초여름 전라남도 여수 돌산도 앞바다에서 두 사람이 불법 밤낚시 하다가 다 썩어간 시체 1구를 인양하면서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들은 발견 즉시 112에 신고하고, 그 시체는 현지 경찰 수사당국의 1차 검시를 거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진다. 스토리는 다시 꼬막으로 유명한 35년 전의 ‘벌교’ 초등학교로 되돌아 가 이 학교 6 학년인 ‘오재도’가 동급생 ‘이점순’을 짝사랑하는 과정이 잠시 그려진다. 다시 35년 후인 2014년으로 되돌아와 그사이 유능한 검사가 된 ‘오재도’는 고흥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침몰 사고와 연계된 어느 이단종교의 비리사건을 수사하라는 특명을 받고, 교주의 사인(死因) 및 사라진 로비리스트 추적과 그에 얽힌 여인열전들을 조선시대 및 북한의 사례와 비교해가면서 예리하게 파헤쳐 들어간다. 그러나 수사도중 사건 관련 용의자들은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계속 의문의끔직한 살해를 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검사의 치밀한수사망이 서서히 좁혀오자 이 사건의 몸통은심각한 위협을 느낀 나머지 최측근까지 자동차 사고로 위장, 처참히 살해해 버린다. ‘호남의 적’ 평소 정치에 관심 없었던 ‘오재도’ 검사는 사건을 수사해 가는 과정에서 지역감정을 유발시켜 결과적으로 득을 보고 있는 정치인들은 타 지역이 아니라 바로 그지역출신들이라는 사실을 절감(切感)하게된다. 오 검사는 이들을 ‘호남의 적(敵)’으로 간주하고 비리단서를 잡아 대대적인 척결야심을 품지만, 끝내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좌절하고 만다. ‘오’ 검사는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면서 동향선배 부장검사 등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련 없이 사표를 내던져버린후, 고향인 벌교로 낙향해 ‘점순’의 묘소로 찾아가 그녀와의 영혼결혼(靈魂結婚)을 다짐한다. 그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뺑소니 교통사고로 즉사했다. 한편, 저자 한상희(韓相熙)는 전남 담양(潭陽)에서 출생했으며, 성균관大 영문과 졸업 후 홍익대학원 미술사학과(서양미술사)를 중퇴했다. 5년 전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숙원인 작가세계로 과감히 뛰어든 저자는 처음엔 독특한 문화·예술관련 전문서적 집필에만 전념해오다 방향을 급선회해 ‘13년 7월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중견작가다. 그는 독자들로부터 냉엄한 객관적 평가를 받으면서 자신만의 영혼이 깃든 문학적 흔적을 남겨놓겠다고 고집하며, 문단 주변을 일체 기웃거리지 않은 채 왕성한 작품활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겨울날의 환상 속에서>, <영화와 문화는 동반자>, <칼라스의 영욕> 등과 장편소설 <평양 컨스피러시>, <오열(嗚咽)>, <추상(追想)>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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