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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공무원은 목민심서 필독해야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09일(화)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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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황성신문 | 배우지 못하고 무식한자가 한 고을을 얻게 되면방자하고, 교만하고 사치스러워 절제하는 바가 없다. 닥치는 대로 마구 쓰니 빚은 많아지고 반드시 탐욕하기 마련이다. 탐욕하면 아전들과 공모하고, 아전들과 공모하면 그 이익을 나누어 먹으며, 그 이익을 나누어 먹으면 백성의 고혈을 짠다. 그러므로 절약은 백성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맨 먼저 힘써야 할 일이다. 공직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고,자애로우려면 반드시 청렴해야 하며, 청렴하려면 반드시 절약해야 한다고 목민심서는 말하고 있다. 부정부패를 이야기 할 때 흔히 “맑은 물에서 물고기가 살 수 있느냐” 라던가 “혼자만 깨끗하다고 사회가 맑아지느냐” 라고 하면서 적당히 타협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적당주의를 부추기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우리 사회는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라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주의에 의한 온정주의와 연고주의가 만연해 있다. 이러한 온정주의와 연고주의가 부정부패의 근원적인 연결고리와 암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경주시가 전국 640개 공공기관 중 청렴도가 최하위권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전국 64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경주시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 권을 기록했다. 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2013년 조사에서 기초자치단체 2등급(17위)이었던 종합청렴도가 이번에는 최하위인 5등급으로 떨어졌으며 경북도내에서는 꼴찌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3일 중앙행정기관 40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교육기관122개, 공직유관단체 253개 등 총 640개 기관의 ‘2014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경주시는 이 조사에서 종합청렴도 6.33(10점 만점)을 받아 157개 시, 군기초단체에서 155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75개 시 가운데서도 73위를기록했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청렴은 목민관의 근본적인 책무이고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는 목민관을 할 수 있는 자가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 뇌물수수를 누가 비밀리에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한밤중에 행한 것도 아침이면 드러난다고 말한다. 청렴도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경주시 공무원들은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필독서로 삼아야 할 때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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