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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 수명연장 안된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09일(화)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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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을 재가동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얼핏 보면 한수원과 핵 반대 단체들의 대결구도로 보이지만 국민의 생명이 담보되는중요한 사안이다. 후쿠시마 사고에서 보듯이 한번 사고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요구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수명이란 그 기간이 지나면 수명이 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쿠시마 사고도 30년 노후화 된 1,2,3,4호기가 터졌다. 세계 YMCA연맹이 지난 6월30일부터 7월5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근처 에스테스 공원에서 열린 제18차 세계대회 및 총회에서 수명을 다한 한국의 월성1과 고리1의 핵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는세계 YMCA결의문을 채택했다. 오죽했으면 세계 YMCA연맹이 한국의 핵발전소 폐쇄를 촉구 했겠는가. 수명이 다한 원전을 연장해서 운영하므로 발생할 수 있는 핵 사고를 경고하는 것이다. 지금 정부와 한수원은 30년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1호기를 향후 10년 간 수명연장을하려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2년 11월 30년 수명이 만료되는 월성1호기 재가동을 위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6천억 원을 들여 압력관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 작업을 전개했다. 수명만료를 2년 앞두고 계속운전을 준비해온 것이다. 2년 후면 죽을 몸에 기하학적인 금액을 퍼 부은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등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소속 회원들도 “안전성 논란이 있는 월성1호기는 폐쇄 돼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월성원전 1호기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원전으로 이미 설계수명 30년이 끝났다”면서 “현재까지 1만6천여 명의 시민들이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우려하고 반대하는 메일을 의사결정 당사자들께 보냈지만 공허한 메아리”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의당 김제남 의원에 의해서 월성1호기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한 은폐가 조직적으로 이뤄 졌음이 폭로된바 있다. 또 시험성적서 위조 등으로 짝퉁부품이 원전에 사용되기도 했고, 원전마피아라 불릴 정도로 조직적인 범죄가 발생됐다. 월성1호기 수명연장은 한마디로 신뢰가 없어 믿을 수가 없다는 이유다. 더욱이 최근 진보정의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과반이상이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의당 부설 진보정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된 여론조사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찬성한다는 입장이 35.2%, 반대한다는 입장이 50.7%로 나타났다. 국민의 반 이상이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반대하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수명이 만료된 월성1호기를 폐쇄하는 것이 국민정서를 제대로 읽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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