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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성과 운전사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15일(월)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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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사람에 치인다. 인간으로 태어난 지라 한자 그대로 사람과의 관계가 늘 생활하는데 따라온다. 직장인이라면 연말연시와 더불어 회사 내 인사이동에 대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이다. 또 이직을 염두하거나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나와 함께하는 혹은 함께 할 직장상사에 대해 한 두번 고민에 빠져 생각했을 것이다. ‘나와 어울리는 사람인가 내가 어울려 함께 일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가’ 이우재 작가의 글 중 아시아 최고 재벌이라 불려지는 이가성 회장의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홍콩의 화교계 최고 갑부인 이가성 회장의 차를 모는 운전수가 30여 년간 그의 차를 몰다가 마침내 떠날 때가 되었다고 한다. 이가성 회장은 운전수의 그동안 노고를 위로하고 노년을 편하게 보내라는 생각으로 200만위엔의 수표를 건냈다. 그랬더니, 운전수는 필요없다고 사양하며 “저도 이천만위엔 정도는 모아놓았습니다”고 말했다. 이가성 회장은 기이하게 여겨 물었다. “월급이 5~6천위엔 밖에 안되는 걸로 아는데 어떻게 그렇게 거액의 돈을 저축해 놓았는가? ” 그러자 운전수는 당당히 말한다. “제가 차를 몰 때, 회장님이 뒷자리에서 전화하는 것을 듣고, 땅을 사실 때마다 저도 조금씩 사놓았고요, 주식을 살 때, 저도 따라서 약간씩 구입해 놓아, 지금 자산이 이천만위엔 이상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인생에 누구를 만났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좌우될 수도 있다. 파리의 뒤를 쫓으면 변소 주위만 돌아다닐 것이고, 꿀벌의 뒤를 쫓으면 꽃밭을 함께 노닐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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