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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잇단 火… 화재예방 ‘비상’
한달새 상가·공장·야산 등 지역 곳곳 화재로 ‘얼룩’
소방관 안전도 ‘큰 우려’…건조주의보에 더 주의해야
장성재 기자 / jsjaeya@gmail.com 입력 : 2015년 01월 26일(월)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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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올들어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도심을 비롯한 야산과 공장 등지에서 화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겨울철 화재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강풍과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화재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으며 잦은 진화작업으로 인한 소방관들의 안전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9시1분께 경주시 노동동 원효로 상가 밀집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4곳이 전소됐다.<사진> 불은 소방 펌프차 등 21대와 소방관 120여 명이 투입돼 1시간 30여 분인 10시45분께 완전히 진화됐으며 소방서 추산 2천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 당시 상가 인근의 병원에 입원한 환자 등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한 지난 18일과 20일에는 경주시 강동면 야산에서 산불이 잇달았다. 18일 오후 4시께 강동면 국당리 형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 120그루 등 임야 0.4㏊를 태웠고 진화된 줄 알았던 불이 20일 또 재발하면서 임야 0.06ha를 더 태웠다. 이는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던 중 남아 있던 불씨가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경주시의 산불 사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18일 산불 당시 방제목을 쌓아 놓았던 곳에 미처 확인하지 못해 남은 불씨가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화재를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산불 사후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지난 9일에는 화재로 인한 연기에 질식돼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9일 오후 7시께 경주시 건천읍의 한 다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손님 A(60)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이날 화재는 소방서 추산 1천여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25분 만에 진화됐다. 공장에서도 잇따른 화재가 발생해 수천만원의 피해를 냈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50분께 경주시 안강읍 화장품원료 공장 내 쓰레기 집하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건물 일부를 태우며 소방서 추산 1천 400여만원의 피해를 냈다. 이에 앞서 오후 3시8분께에도 경주시 강동면의 한 공장 신축현장에서 불이 나 샌드위치 판넬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1천 400여만원의 피해를 낸 뒤 40분만에 진화됐다. 이처럼 1월에만 지역 곳곳이 화재로 인한 피해로 얼룩지면서 상가·공장 등 시설물의 노후전선으로 인한 절연불량 등이 화재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노후전선의 불량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량에 적합한 규격 전선을 사용하고, 노후 됐거나 손상된 전선은 새 전선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만큼 시민들의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화재가 빈번하면서 현장마다 진화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소방관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시민 최모(32·용강동)씨는 “올들어 불이 났다는 소식을 며칠마다 뉴스로 보고 듣는 것 같다” 면서 “화재현장이 급박하고 위험한 만큼 진화작업을 펼치는 소방관들의 안전이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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