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황성신문 | | 14일 경주 보문단지 내 코오롱호텔 지하 보일러실에서 이산화탄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오후 3시15분께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 기계실에서 작업자 7명이 글라스울(보온단열재·석면) 제거작업을 하던 중 화재감지 시스템에 화재가 감지됐고 급속 냉동된 이산화탄소(Co2)가 다량으로 자동배출되면서 일어났다. 보일러실이나 기계실 등에는 감전 위험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때 물 대신에 이산화탄소가 소화설비에서 배출된다.
그러나 당시 화재 발생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작업 중이던 가스업체 직원 박모(45)씨가 질식해 숨졌으며 김모(38)씨 등 가스업체 직원 5명과 호텔 직원 1명이 호흡곤란 등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 부상자 6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학소방차 등 장비 14대와 구조인력 60여명을 투입해 사고 발생 30여 분만에 현장을 수습했으며,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텔 관계자와 작업자 등을 상대로 화재감시 시스템이 작동한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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