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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魔 업은 강풍’ 탓에 산림 잿더미
공무원·소방대·군병력 등 2천500여 명 동원… 18시간 만에 완전진화
강동면 안계리 야산서
대형 산불 3만평 피해
장성재 기자 / jsjaeya@gmail.com 입력 : 2015년 03월 17일(화)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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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지난주 강동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임야 약 3만평(10ha)이 잿더미가 됐다. 특히 이번 산불은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진화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인접지역인 포항까지 일부 번짐에 따라 확산피해가 우려됐다. 불은 지난 10일 오후 1시 39분께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산 27번지에서 발생했고 다음날인 11일 오전 7시 30분께서야 잔불진화작업이 완료되면서 완전 진화됐다. 경주시는 이번 화재로 임야 10㏊가량이 소실 된 것으로 집계했다. 산불이 나자 경주시와 인근 포항시는 물론 영천시, 산림청 등에서 소방헬기 총 17대와 시청 공무원 1천명, 산불전문예방 진화대 34명, 소방대 138명, 군병력 1천254명 등 2천5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지역에 내린 건조주의보와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4시간만에 큰 불길이 겨우 잡혔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 진화작업이 어렵게 되자 공무원 600명, 군병력 1천200명 등 인력 2천여 명이 현장에 남아 강풍으로 불이 다시 번질 것에 대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샘 경계근무에 들어갔다. 한때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포항시 연일읍 방면 야산으로 옮겨 붙었으나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11일 날이 밝자 경주시는 헬기 11대와 시청 전 직원을 동원해 야산에 잔불작업을 펼쳐 완전히 진화했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나 가옥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화지점과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있던 사회복지시설 온정마을의 중증장애인 49명이 강동면 복지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경주시와 소방당국은 산불이 해병대1사단이 야영훈련을 하던 도중 쏘아올린 신호탄의 불씨가 옮겨 붙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형 산불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군과 행정기관 간의 어느 정도 공방이 예상된다. 발화 원인이 해병대의 훈련 과정 가운데 발생 된 것으로 시청의 발표와 언론이 보도하면서 즉시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해병대 측은 “산불발생 인근지역에서 훈련 중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해병대 훈련과정에서 일어났다고 추정하는 것은 소방본부에서 착오가 있어 빚어진 일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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