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저렴한 값을 유지했던 농협주유소들마 저 이번 조합장 선거 이후 기름값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최저가 주유소의 대부분이 농협주 유소인데 조합장 선거 후에는 속속 가격 인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 현 조합장들이 선거에 출마하면서 기름 값을 올리지 않고 있다가 선거가 끝나면서 가격 인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 석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대기업 주유소들 이 판매하고 있는 휘발유 평균값이 다시 리터당 1천500원으로 돌아오면서 부터다.
“내려갈 때는 거북이, 올라갈 때는 토끼처럼 오른다”라는 푸념들이 소비자들의 입에서 쏟아 지고 있다. 지금 기름값은 사실상 유가 하락 전 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금액이다.
일부 언론과 소비자들은 정유업체에서 마진을 위해 국제 유가가 오르는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조 금 안정세를 보이자 정유업계가 기름값을 예전 수준으로 빠르게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정유사들은 지난주 휘발유 공급기준 가격을 리터 당 23∼24원씩 올렸다. 7주 연속 인 상이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휘 발유 공급 기준가를 지난주 대비 리터당 24원 오 른 1천596원, GS칼텍스는 23원 오른 1천586원으 로 책정했다.
경북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도 정유사 공 급가격 인상에 따라 지난 2월 2일 리터당 1천 387원으로 저점을 찍고, 다음 날부터 매일 상승 해 지난 10일 현재 1천477원으로 올라섰다.
“뭐가 이렇게 빠르게도 오를까, 국제 유가가 급등했나” 소비자들은 의아한 상태다.
하지만 한 시민 단체의 조사 결과 지난 한 달 동안 국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95원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국내 기름값은 125원이 인상됐다.
정유사들은 국제 시장가에 맞춰 가격이 정해 진다며 국내 유가는 국제가격에 연동된다는 입 장이지만, 유가 전문가들은 국제가격이 오를 때 정유사들이 올리는 가격은 반영하지만 보합세에 있을 때도 그만큼 반영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는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고무줄 기름값이야 나라님도 손을 못 쓸 만큼 수십 년째 있던 일이지만 또 국제 유 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공산품 에 커피값·밥 값까지 올리는 도미노 인상이 현실 화될까 봐 염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