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과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 장 등이 우호도시 결연과 세계 물 포럼,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 대표단 초청을 위해 지난 9일 동유럽으로 출국한 것을 두고 지역 언론 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최 시장과 권 의장은 지난 9일 러시아 벨 리코 노브고르도와 슬로바키아 니트라시 등 과 우호도시 결연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내 달 대구와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7회 세계 물 포럼’ 및 국제유소년 축구 대회 초청을 위 해 출국했다.
언론이 앞 다투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월 성 1호기 수명연장과 대형마트 입점, 안강 축산분뇨 처분장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두 고 출국해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는 내용이다. 그러나 해외 출국 일정은 하루 나 이틀 만에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도 시와 일정을 맞춰야 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협의와 조정 등을 통해 방문이 성사되는 데 는 최소 수개월이 걸리게 된다.
따라서 이번 최 시장과 권 의장의 출국도 최소 수개월 전에 약속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것 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동유럽 방문도 경주시 이익을 위해 단체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보 인다.
월성 1호기 수명연장은 이미 원안위에서 결정 난 사항이고, 대형마트 입점과 분뇨 처 분장 문제도 시장과 의장이 일주일 정도 경 주를 비운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 는 것이다.
그렇다면 특별히 달라질 것도 없는 현안을 두고 시민들의 눈치가 무서워 다른 중요한 일정을 취소하고 경주를 지키고 있다 한들 무엇이 어떻게 변하겠는가.
시민들의 눈총이 무서워 단체장이 복지 부 동하다면 그 단체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 나는 것이 오히려 맞다.
문화관광 도시인 경주의 도시 브랜드를 생 각하면 단체장은 해외로 해외로 다니면서 경주를 홍보하고 또 알리고, 자랑해서 많은 해외 관광객이 경주를 찾도록 하는 것도 중 요한 업무 중 하나다.
시장이나 의장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경 주에 틀어박혀 있다고 해서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이 취소되는가. 축산분뇨 처분장과 대형 마트 입점 문제가 해결되나.
한 가정에 가장이 가정불화로 인해서 출근 도 하지 않고 집구석에만 틀어박혀 있다면 그 집안은 어떻게 되겠는가.
가정불화는 불화고 나가서 돈을 벌어들여 야 불화도 없어지고 가정도 편해지는 것이 다. 비유가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필자는 오 히려 최 시장의 용기 있는 행보에 찬사를 보 내고 싶다. 왜냐면 경주가 처해 있는 현안을 잊어버리고 관광성 외유를 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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