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7-02 오후 03:34:1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칼럼
전체기사
뉴스 > 칼럼
역할과 진정한 낮아짐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31일(화) 14:19
영화 명량이 1천700만의 누적관객으로 국내영 화사상 역대 1위의 흥행기록을 세우면서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의 어록 또한 부도덕한 현 세태와 맞 물려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그의 아들 회와 나눈 대화가 그 중 하나다.
아들 회가 “이겨도 임금은 아버지를 버릴 텐데 왜 싸우시는 겁니까”라고 하자, 이순신은 “의리 (義理)다. 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忠)을 쫓 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백성이 있 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법 이지”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장수는 임금이 아닌 나라의 주인 인 ‘백성’을 위한 충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더 나아가 참된 ‘역할’에 대한 중요성의 논의는 유명한 공자의 일화에서도 거론된다.
제 나라의 경공이 공자에게 어떻게 하면 정치 를 잘하느냐고 묻자 공자는 “군군신신부부자자 (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대답했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우 면 된다’는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모 든 일이 바르게 돌아갈 것이라는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사회의 실상은 벌써 많이 틀어져 있어 씁쓸하기만 하다.
역할에 따른 배려보다는 자신의 이기를 위한 갑질, 도덕과 양심 보다는 법의 기준만 따르는 죄 의식 없는 사회가 요즘 세상에는 성공하는 사람 의 롤모델처럼 자기계발서와 커뮤니티 등을 통 해 쏟아지고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이용하고 바보 취급까지 하고 있으면서 말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바른 역할에 충실하는 것. 정말 쉬운 법칙이지만 사람들이 그 법칙을 지 키지 않으면서 사회적 불신과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어느 작가(따뜻한 하루)는 ‘진 정한 낮아짐’이라는 편지 글을 통해 그들이 ‘착 각’ 속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백성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왕이니,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것인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고 생 각하는 착각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 삶에 있어서도 회사의 사장, 정치인, 종교 인, 한 집안의 가장도, 자식도 모두 마찬가지.
사장도 직원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이고 정 치인도 국민이 뽑아줘야만 배지를 달 수 있는 것 이다. 가장도 가족이 있어야만 존재하고, 자식도 부모가 있었기에 태어날 수 있었다는 본분을 잊 었기에 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높은 위치일수록 역할은 군림이 아닌 존중하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그 역할에만 충실 한다면 모든 일은 잘 될 것이 라고 이야기한다.
즉 높이 올라가고 싶다면, 가장 낮은 자세로 세 상을 대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왕동(仁旺洞)일대는 사로6촌(斯盧六村)중 정지백호 (鄭智伯..
경주 강동면 왕신리 공장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국민의힘, 경주시의회 의장 후보에 임활 의원 추대..
한수원, 협력사 원자력 재료·용접 기술기준 교육 시행..
여성친화도시 경주의 민낯…가정폭력상담소 5년째 ‘공백’..
김대중 신임 경주세무서장 취임..
마을을 품은 경주교육, 온 마을이 학교다!..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 제13대 도 의장 출마..
92. 이목 끌다..
경주시 착한가격업소 간담회 가져…지역 물가안정 협력..
최신뉴스
국민의힘, 경주시의회 의장 후보에 임활 의원 추대..  
김대중 신임 경주세무서장 취임..  
김동해 시의원, 전반기 의장 출마 선언 ‘무소속 5선의 ..  
최초 민선 3선 경주시장 주낙영 취임…미래 100년 도약..  
여성친화도시 경주의 민낯…가정폭력상담소 5년째 ‘공백’..  
1월~5월까지 경주 외국인 방문객 56만 9천357명..  
경주시의회, 제9대 의정활동 마무리..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 제13대 도 의장 출마..  
경주시, 정부합동평가 경북도 시군평가 최우수상 수상..  
HICO, 베트남 기업 관광단 150명 경주 방문 유치..  
故 손성호 상사 유족에 6·25 무공훈장 전수..  
경주시, 귀농귀촌 ‘국가서비스대상’ 4년 연속 수상..  
경주시, 통합 돌봄 거점 ‘아이행복키움센터’ 11월 준공..  
보문관광단지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  
경주시 착한가격업소 간담회 가져…지역 물가안정 협력..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