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신라 천년 도읍지로서 유서 깊은 고장이다 남산의 정기 속에 숱한 전설과 유적들이 많다.
화랑의 민족정신과 긍지가 숨 쉬는 경주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지역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러한 고장에서 생산된 경주 체리의 특징은 우리나라 최고이자 최대 체리 생산지역이며 경주는 신라의 수도로서 적어도 신라시대부터 체리를 생산한 기록은 물론 경주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체리 농장이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체리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이곳 체리의 전년 생산 현황을 보면 98농가가 55ha를 재배하여 약 11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다. 경주의 체리는 이제 경주의 새로운 대표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벚나무 열매인 ‘버찌’는 ‘벚(나무)+씨’에서 유래된 순우리말이다.
버찌는 여인의 붉은 입술에 자주 비유되는 동양 팬 체리 앵두와는 속(屬)이 같고 종(種)이 달라 사촌 정도에 속한다고 한다.
앵두나무는 키가 작은 관목인 데 반해 벚나무는 키가 큰 교목이다. 당도는 앵두보다 체리가 높다.
전에는 수작업으로 선별된 버찌를 시장에 직접 내다 팔았지만 2006년부터는 농협 경주시 연합사업단으로 보내진다.
이곳에서 경주시 공동브랜드‘이사금’으로 옷을 갈아입고 2kg(24,000원), 1.5kg(18,000) 규격으로 포장돼 서울·부산 등 전국 각 지역으로 팔려나간다.
타 지역과 달리 경주 화천리 버찌가 유명한 것은 역사가 깊기 때문이다. 1938년 일제 강점기 시절 국내 최초로 심은 10여 그루의 벚나무가 버찌 재배의 토대가 됐다 “일제시대에는 농사라기보다는 먹기 위해 집 근처에 몇 그루 심었을 뿐이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내다 판 것은 1964년부터였다”고 한다.
실제로 경주 버찌의 특징은 유난히 검붉다는 점 이는 기후적인 특성도 있지만 오래된 기술 축적과 ‘정성’덕이 더 크다고 하겠다.
버찌 농가는 그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 특히 1980~90년대 말 수입산 체리와 앵두가 들어오면서 버찌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비슷한 품질의 체리와 앵두 가격은 버찌보다 훨씬 쌌기 때문이다. 이 무렵 마을 청년이 하나둘 대도시로 떠나면서 ‘일손 부족’ 현상도 심화됐다.
버찌는 기계로 수확하지 못한다. 수확과 선별 작업에는 반드시 사람 손이 필요하다.
일손 부족으로 다른 작물로 교체하거나 농촌을 떠난 농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화천리 농가만큼은 버찌 역사를 계승한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왔다. 경주 버찌의 인기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버찌의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잇따르면서 경주 버찌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도 “안토시아닌은 아스피린보다 10배 높은 소염효과를 나타낸다”라며 “관절염 환자가 버찌 주스를 꾸준히 마시면 염증과 통증이 완화된다”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버찌 차와 주스 등은 감기 기침 천식 등 기관지 질환과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으며 안토시아닌 성분이 암을 예방하고, 발암성 물질의 생성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100g당 60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젠 경주 체리는 차별화와 지리적 표시를 중요시하는 EU와의 FTA 협정 체결을 대비 국가 간 경쟁, 타 지역과 유통주체들과의 무한 경쟁 체제에서 이기기 위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우수한 농산물 및 가공품의 지리적 표시를 등록. 보호함으로써 지리적 특산품의 품질 향상, 지역 특화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적지에서 생산된 우수한 경주 체리가 지리적 표시 등록이 되면 상표법으로 보호받게 돼 타 지역의 생산제품과 차별화되는 것은 물론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농가 소득증대와 우수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매김은 물론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충분한 제품 구매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지리적 표시 등록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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