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소모적 행정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던 행사를 관행적․형식적 요소를 없애고 시민 중심의 간결하고 품격 있는 행사 진행과, 시장의 행사 참석 범위를 설정해 전시행정으로 불필요한 인력동원 등 행정공백을 없앤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 행사의 본질보다는 의전 등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집중되어 온 관행을 행사 중심, 참여자 중심, 노약자․장애우 배려 중심 등으로 개혁한다.
또 경주시 주최(주관) 또는 단체 주최(주관) 행사 중 시비가 지원되고 시민이 참여하는 의식행사는 이달부터 변경 시행하고, 기관․사회단체는 자율적으로 간소화 참여를 유도해 내달부터 실시한다.
세부사항은 행사 참석 가이드라인 설정, 초청인사 범위 축소, 행사 정시 개최, 내빈소개 간소화 또는 생략, 자율좌석 제, 상장 수여 생략, 맵시 꽃 등 화환 비치 생략 내빈 인사 축소, 개회 준공식 간소화 등 시민중심 행사 진행으로 형식과 과거의 틀에서 과감하게 탈피한다.
특히 광복절 등 국경일 행사, 중요도가 높은 중앙․도 행사, 대외협력을 필요로 하는 국제 및 관외 행사와 전 시민, 관계 기관․사회단체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행사에만 시장이 참석해 행정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에서 치러진 국제행사를 포함한 크고 작은 행사는 2013년도 1천 902건, 2014년도 1천 820건, 올해는 5월 현재 592건으로 1일 평균 4건의 행사로 행정 마비 상태에 이르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관행적인 내빈 중심 등의 의전행사 개선을 위해 시정새마을과장 등 직원 25명으로 하는 ‘의전 및 국제 교류 지원팀’을 편성 운영한다.
국내 행사는 총무담당을 반장으로 6명의 직원으로 운영하며, 국제행사는 국제 교류담당을 반장으로 통역 등 17명의 직원들이 행사를 지원하게 된다.
시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행사 운영을 위한 내부 기준 마련으로 무엇보다 시간을 절감하고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행사로 전환하는 등 관행과 형식을 탈피한 건전한의 전문화 정착과 인력 동원, 소모적 예산낭비를 지양하는 실질적인 행사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주시는 기관․사회단체의 행사의전 간소화 동참을 위해 협조 서한문을 발송하고, 정현규 현대의 전 연구소장(전 행자부 의전담당관)을 초빙해 전 직원들의 의전 실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의회도 전체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행사 간소화 협조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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