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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신라대종
종 놓을 곳도 없이 종부터 제작… 경주시, 공약사업 무리한 추진 논란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8일(월) 15:29
ⓒ 황성신문
2010년 최양식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공약사업으로 제시했던 신라대종(당시는 성덕대왕신종을 도심으로 옮긴다는 공약이 취임 후 복제본으로 바뀌었다)이 갈 곳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주시가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덕대왕신종을 본떠 제작 중인 신라대종이 오는 10월께 완성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종각설치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는 최근 종각설치장소로 노동동 261번지 사적 제 512호 대릉원 일원에 대한 문화재현상변경을 문화재청에 신청했지만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는 사적의 역사성에 맞지 않고 주변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다는 이유로 불허했다.
문화재위원회는 노동고분군과 역사성이 없는 종각의 문화재적 성격이 너무 다르고, 종각의 건축규모가 너무 커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경주시는 2012년 9월과 12월, 그리고 최근까지 세 번이나 대릉원 일원에 대해 문화재청에 문화재현상변경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제동이 걸렸다. 경주시는 종 제작 완성을 코앞에 두고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 오는 10월까지 종각설치를 완공하지 못하면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종이 창고에 들어가게 되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종을 설치할 장소도 만들지 않고 종부터 제작하는 역 행정을 펼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최 시장의 공약사업인 신라대종은 2011년 추진당시부터 반대여론이 심했다.
최 시장은 2010년 경주시장 후보시절 최초로 제안할 때는 경주 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을 도심권으로 옮긴다는 계획이었다. 성덕대왕신종을 도심으로 옮겨 도심권 경제를 살리는 문화유산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 향토사학자들과 각계의 인사들은 사업의 적정성과 예산낭비를 강하게 제기하는 등 반대여론이 적지 않았다.
그러자 경주시는 최 시장의 취임 이듬해인 2011년 공식계획을 수립할 때는 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을 옮기려던 계획을 변경하고, 복제한 성덕대왕신종을 설치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명칭도 여러 번 변경됐다. 성덕대왕 테마공원, 새 천년의종 고분공원, 에밀레종 테마파크 등으로 변경했다가 한때는 통일대종으로 조성한다고 하다가 2013년부터 신라대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경주시의 이러한 행정의 난맥은 추진당시부터 예견되고 있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사 갈 집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구부터 준비해놓은 것이다. 종각설치장소도 확정하지 않고 종부터 제작 하겠다는 구상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꼴이다.
경주시는 종각설치장소로 구 시청 자리인 역사도시문화관 건립 부지를 최적의 후보지로 꼽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의회는 이 장소를 절대불가 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의회는 잦은 타종으로 인근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며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맞게 된 데는 경주시가 최 시장의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추진한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당초 지역 문화단체의 강한 반발을 무시한 채 신라대종 제작을 강행한 경주시의 무리한 일방적인 행정 탓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문화단체 관계자는 “처음부터 무리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종 제작에 15억 원, 종각설치에 15억 원이라는 시민혈세가 투입된 상태다. 경주시의 일방행정 탓이던, 이유를 떠나 거액을 들여 제작한 종을 창고에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경주시와 시의회는 신라대종 설치장소의 대안 찾기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남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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