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경제가 최악이다. 순이익 472억 원 알짜기업 프랑스계 기업인 발레오전장시스템코 리아(주)가 기업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발레오전장 경주공장이 철수한다면 780여 명의 소속 근로자뿐만 아니라 2천여 명의 협력사 직 원 등 3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또 여기에 딸린 직계가족들까지 1만 여명이 당장 생계 곤란을 겪게 된다. 여기에다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지역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 고 있다. 경쟁력에 취약한 중심 상가도 손님이 없어 문을 닫는 가게가 늘고 있다고 한다.
경주가 최대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경주 는 인구 30만을 웃돌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의 관광지로 선망 받으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잘나가던 경주가 최 근 몇 년 사이 인구는 4만여 명이 줄었고, 지역경 제도 불황을 거듭하고 있다.
경주경제는 관광이 아니면 살수가 없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부수입이 관광객이라면, 고정경제자산 이라고 할 수 있는 발레오전장 사태 는 경주의 내수경제를 마비시킬 수도 있다.
경주지역 경제가 이렇게 악화일로에 놓이게 된 데는 최양식 시장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지 배적이다. 민선5~6기 경주시장에 취임한 최 시 장은 지난 5년 동안 경주경제를 위해서 내 놓을 만한 치적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한수원 본사를 도심으로 이전한다며 1년이나 허송세월을 보냈 고, 따라서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이 1년이나 늦 어 버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메르스 사태도 마찬가지다. 황성동 확진설이 떠돌 때 소문을 역 추적해 진위 파악만 제대로 했었다면 파장을 최소로 축소시킬 수도 있었다 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호미로 막을 것을 가 래로 막는 누를 범 하고 말았다. 처음 황성동 확 진설이 나왔을 때 유언비어로 치부하지 않고 의 심환자가 다녀갔다던 의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추적해 바로 격리 조치를 취했더라면 2차 3차 피 부과와 내과에 출입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지 않았겠는가.
결과적으로 유언비어로 취급하고 유포자를 찾 는 데만 혈안이 돼 있었기 때문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말았다. 지난 12일 메르스 확 진환자가 발생했다고 알려지자 경주경제는 한 순간에 꽁꽁 얼어 붙어버렸다.
길거리에 사람보기가 어려웠고, 식당가, 술집, 하물며 5명 이상 작은 소모임까지도 취소가 되고 연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컨트롤타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케 하는 일련의 사건들이다.
최 시장은 재선까지 당선 시켜준 경주시민들 의 민심을 잘 읽어야 한다. 올바른 시장은 사명 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 편 가르기와 개인의 출세를 위해 올인 해선 안 된 다. 측근들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이쯤에서 최 시장은 지난 5년을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무엇이 문제였고, 무엇이 잘못 된지를 되짚어 봐야한다.
앞으로 3년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 시민들 의 가슴에 불안감을 심어줘선 안 된다. 시민들이 시장을 믿고 따를 수 있어야 한다.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가 있다는 희망을 심어줘 야 한다.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고, 숨기지 말고 모든 것을 밝히고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시민 을 위한 정치를 할 때 시민들이 시장을 따르게 된다.
지지하고 시장으로 당선시켜준 죄 밖에 없는 선량한 시민들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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