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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죽의 죽음을 통해 본 제2연평해전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07일(화) 14:36

 
ⓒ 황성신문 
죽죽(竹竹)은 신라시 대 사람으로 선덕여왕 때 관리가 되어 대야성 의 도독 김품석의 휘하 에서 보좌역을 맡았다. 품석은 백제 의자왕 2 년(642) 가을 8월에 백 제 장군 윤충(允忠)이 군사를 거느리고 와서 성(城)을 공격함에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여러 장 수들과 성을 버리고 항복하려 하였다.
이에 죽죽이 말리면서 말하기를 ‘쥐처럼 엎드 려 삶을 구하기보다는 차라리 호랑이처럼 싸우 다가 죽는 것이 낫습니다.’ 하였다.
품석이 이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성문을 열 어 먼저 병졸을 내보내니 백제의 복병이 나타나 그들을 모두 죽였다. 품석이 장차 성문을 나가 려 하다가 장수와 병졸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먼 저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 했다.
죽죽이 남은 병사를 모아 성문을 닫고 대항하 니 사지 용석(龍石)이 죽죽에게 말하기를 ‘지금 군대의 형세가 이러한데 반드시 온전할 수 없다. 항복하여 살아서 후일을 도모함만 같지 못하다’ 하니 답하여 말하기를 ‘그대의 말이 합당하다. 그 러나 우리 아버지가 나를 죽죽(竹竹)이라고 이름 을 지어 준 것은 나로 하여금 추운 겨울에도 시 들지 않는 절조를 지켜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말 게 한 것이니 어찌 죽음을 두려워하여 살기위하 여 항복하겠는가’ 하였다.
그들은 끝까지 힘써 싸웠으나 결국은 성이 함 락되었고 죽죽은 용석과 함께 숨을 거뒀다.
왕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하였고 죽죽에 게는 급찬, 용석에게는 대나마의 관등을 내려주 고 처자에게 상을 내리고 서울(경주)로 옮겨 살 게 하였다.
품석과 죽죽은 동일한 시대 같은 전쟁터에서 상관과 부하로 있었지만 품석과 죽죽이 선택한 길은 각기 달랐다. 품석 역시도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선택한 그 나름의 비통함 을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품석 이 걸어간 길은 부끄러운 길, 죽죽이 간 길은 의 로운 길이라 생각한다.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해 있는 수 많은 군인 들과 종종 그로인해 야기되는 의로운 죽음을 접 하게 된다. 그러나 죽죽의 일화와는 달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들에게 지금의 국가와 국민 들이 보이는 성의는 고대사회에 비해서 부족함 이 많은 건 아닌가 생각된다.
시시각각 바뀌는 수많은 기사 속에 국군 한두 명의 죽음은 이제 일주일 정도의 큰 기사거리도 아니지만 조국이란 커다란 이름 앞에 숨진 숭고 한 목숨이기에 그에 합당한 물질적이고도 명예 로운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호국의 달 6월 이 간다고 호국의 마음도 지나가 버리는 건 아닌 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제2연평해전 영화포스터 2002년 6월 29일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전이 있던 날 오전 10 시경, 서해 연평도 NLL 인근에서 북한 경비정 684호가 대한민국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하면서 제2연평해전이 일어났다. 제1연평해전(1999)에 대한 사전 계획된 보복성 기습 공격이었다. 이 해전은 기 습 함포 공격을 시작으로 상호 간 치열한 격전이 약 30분간 진행되었다. 우리국군의 피해는 6명 전사, 18명 부상, 참수리 357호가 침몰되었고, 북한측은 30여 명의 사상자, 684 경비정의 대파로 대한민국의 ‘승전’으로 기록된 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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