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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화비 교훈과 한중, 한중일FTA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20일(월) 15:37
ⓒ 황성신문
국립경주박물관 정원 동북쪽 야외 전시장에 는 척화비(斥和碑) 하나 가 세워져있다.
비석에는 ‘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서 양 오랑캐가 침범하였 을 때 싸우지 않음은 곧 화친하는 것이요, 화친 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라고 새 겨져있다. 또 좌측의 작은 글씨는 ‘戒我萬年子孫 丙寅作 辛未立’ (우리들의 만대자손에게 경계하 노라. 병인년에 짓고 신미년에 세우다)라고 기록 해 놓았다.
1860년대 이후 세계 강국들은 조선에 대한 개 방 압력을 더욱더 강화하였다.
특히 1850년대 말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무장 선을 보내 통상을 요구하던 미국은 1866년 2월 과 5월 2차례에 걸쳐 미국상선이 나타나 통상을 요구하였으나 조선정부는 그것을 거절하였다. 이를 기회로 미국의 제너럴셔먼호는 서해안을 거쳐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통상을 무리 하게 요구하였다.
↑↑ 척화비(국립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 척화비는 1866년의 병인양요와 1871년의 신미양요를 치른 뒤 대원군이 쇄국의 결의를 굳히고 온 국민에게 외세의 침입을 경계하기 위해 1871년 4월을 기해 서울 을 비롯하여 전국각지에 세운 것이다. 그러나 1882년 임오군란으로 대원군이 청나라로 납치되어가고, 개국을 하게 되자 철거되거나 땅속에 묻어버렸다.
ⓒ 황성신문
평양의 관리는 조선 정부의 방침대로 통상을 거절하고 그들이 요구하던 식량과 땔감을 주면 서 영해 밖으로 나가라고 경고하였으나 오히려 조선군인을 납치하고 강변의 주민에게 총을 발 사하였다. 이를 지켜본 평양주민들은 격분하여 대동강 상류에서 배에 나무를 가득 싣고 불을 질 러 떠내려 보내 배를 침몰시켰다.
셔먼호가 침몰한 뒤 미국은 이것을 조사한다 는 구실로 침투하여 들어왔으며, 그 일련의 과정 에서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였다. 조상을 숭배하는 조 선의 풍습을 이용하여, 쇄국 정책을 고집하는 대 원군을 굴복시키려한 것이었다.
척화비는 규모도 크지 않고 글자도 몇 자 밖에 되지 않지만 그 속에는 주위 강국들에 의하여 시 련을 겪었던 아픈 우리의 역사가 스며있다. 140 여 년 전 주변의 강국들에 의하여 통상압력이라 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안다면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여러 나라들과 통상을 준 비하여야 할 것인지는 명확하다. 현재의 우리가 맺는 국제간의 통상조약이 현재의 우리가 좀 더 편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후손들에게 도움이 되면서 부끄럽지 않은 통상 협약을 해야 할 것이다.
140여 년 전 우리가 겪었던 통상압력에 비해 괄목할 만큼의 역량이 늘었지만 3년이 경과한 韓美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를 경험삼아 3 년간의 협상을 통해 올해 중으로 한중 FTA가 국 회의결을 통해 발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와 더불어 한중일 3국간의 FTA협상이 진행되고 있 어 가까운 시일 내에 타결된다면 세 나라의 구도 가 과거와는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역사를 되돌이킬 수는 없지만 역사를 거울삼 아 미래를 대비하는 준비된 마음가짐으로 균형 있는 통상외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래 본다
문화유산 둘러보기 :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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