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실련이 방폐물 처분시설 2단계 건설 사업을 원천봉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이 지난달 28일 경주시 양북면 복지회관에서 방폐장 처분시설 2단계 건설사업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단은 2단계사업의 목적, 사업내용, 추진경위 등을 설명하고 주민여론을 수렴했다. 방폐장 2단계사업은 12만5천 드럼의 표층처분 방식으로 2019년까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 41만㎡에 건설된다. 표층처분 방식은 지하에 방폐물을 처분하는 동굴 처분방식과 달리 지상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건설, 방폐물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원자력발전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증대, 원전 임시 저장용량 한계 등에 대비해 2013년 2단계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으며, 2014년 12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수용성 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실련(공동대표 김형기, 철우스님)은 이날 주민공청회가 열린 양북면복지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방폐장을 유치하면서 경주시민들과 약속한 유치지역지원 사업을 즉각 이행하라”면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폐장 2단계 사업은 있을 수 없고, 원천봉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지난 13일 경주 방폐장 지하처분시설에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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