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6-13 오후 03:18:3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독자기고
전체기사
뉴스 > 독자기고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대한민국의 힘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07일(월) 16:17
↑↑ 한중영문 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등록문화재 제576호) 한중영문중국판 애국가는 중국 중 경에서 1945년 11월 12일에 발행된 낱장의 인쇄물이다.??곪1
ⓒ 황성신문
조공(朝貢)은 한국역 사의 어두운 면으로 사 대주의의 변질된 형태 라 하여, 흔히 치욕의 역사로 인식되어왔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가 행하였던 조공이 민족 의 자존심과 긍지를 말 살시킨, 사대적 외교로 판단하였기 때문이었다. 조공은 그 자체가 사대 관계를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국과 밀착되었 음은 사실이었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접해 있는 우리나라로서 문화적, 정치적 강대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언제 나 열세와 나약성을 면치 못하였기 때문에 그 속 에서 어쩔 수 없는 슬픈 생존 욕구와 긍정적인 자아인식이 요구 되었다. 동양문화의 진원지인 중국은 그 특유의 중화사상(中華思想)에 입각한 덕치(德治)와 왕도사상(王道思想)의 대외적인 표 시로서 조공이라는 외교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주변의 여러 나라와 공존하려 했던, 이른바 동양 의 고대적인 세계질서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조공은 중국과 그 주변 고대국가 간에 존재한 유일한 공적(公的)터널이며, 정치와 문화 의 수수(授受)가 이것을 통해서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도 조공으로써만 중국 문명과 접할 수 있었으며, 그 속에서만 민족의 국 제적인 인식과 자립이 가능했기 때문에 항상 겸허 한 대중국 접근이 요구되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공을 현 대적 의미의 외교적인 측면에서 또는 근대적 가치 관에서 보려고 할 것이 아니라, 고대국가의 사실 (史實) 그 자체로 봐야 할 것이다.
우리의 조공은 고대외교의 상징적인 존재이 고 단순히 타파되어야 할 굴욕적 표현이 아니며, 그 속에서 면밀하게 추구된 민족의 자주성과 독 립성을 찾아야한다. 비록 조공이라는 관계 속에 서 우리의 주체성이 무시되었다 해도, 그것은 고 대적 세계에서 볼 수 있었던 그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에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 속에서 분명히 중국의 체면을 만족시켰으며, 동 시에 우리의 주체성과 독자성이 손상된 것은 아 니었기 때문이다.
삼국 이래 우리나라의 역대 왕은 왕위가 바뀌 거나 중국황제가 바뀌면 중국에 조공을 하여 그 사실을 알리고, 또 중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게 되 어 있었다. 설령 중국황제로부터 왕의 책봉(冊封)이 없었다고 하여 우리나라의 왕이 못되는 것 은 아니었다. 또한 고려 말의 현상이지만, 우왕 (禑王)이 공민왕(恭愍王)의 시호를 요구했을 때, 명나라 태조가 ‘새삼스레 시호를 얻어 가서 중국 의 책봉을 역 이용하여 국내문제를 해결하려한 다’ 고 거부한 사례를 보면 그 진면목을 알 수 있 다. 또한 중국 스스로가 오히려 주변국의 조공이 중국 자체의 손실이라고 한 것을 보면, 조공에는 현실외교의 긍정성이 매우 강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한 다. 서방국가와 미국의 핵심 동맹국 중에서 중국 의 전승절 기념식 초청에 응한 유일한 정상이 될 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이제 미국과 일본의 입장 을 고려한 명분 외교보다 중국과의 실리교류를 선택하였다. 이번 중국방문이 갖는 의미는 전통 적으로 북한과 중국의 혈맹관계의 변화를 포함 한 동북아 신시대 개막의 ‘이정표’인 동시에 중국 과 미국 사이에서 명분과 실리의 외교를 통해 균 형관계를 이루고자하는 우리 외교의 자긍심이 느껴지기는 방문이기도하다.
실리의 외교가 높아진다고 하여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이나 국민들의 위상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의 국제사회는 강대국이나 약 소국이나 모두 국가의 이익 앞에는 실리외교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외교도 나 라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다면 실리외교는 한층 더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 황성신문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문화관광공사, PATA 연차총회 국비 요청..
주낙영 시장, 새 정부 출범 위기 아닌 도약으로 삼자..
경주시, 경북 시장군수 정기회의 개최..
경북도,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 착수 보고회..
경북도-경주시, K-MISO CITY 선포식 개최..
APEC 대비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본격 착수..
경주시 보건소, 도예 태교교실 운영..
외동 산단 환경개선 통해 아름다운 거리 조성..
감포 모곡권역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선정..
경주시 지역 중소기업 해외 진출 본격 추진..
최신뉴스
주낙영 시장, 새 정부 출범 위기 아닌 도약으로 삼자..  
감포 모곡권역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선정..  
경주시, APEC 앞두고 식품안전 협력체계 강화..  
경주시, 경북 시장군수 정기회의 개최..  
APEC 대비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본격 착수..  
경주 출신 장경탁 선생, 6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경주시 신성장산업 육성 중간 보고회 개최..  
경주시 ‘무장애 도시 조성 기본계획’ 보고회..  
경북도-경주시, K-MISO CITY 선포식 개최..  
경주시 지역 중소기업 해외 진출 본격 추진..  
외동 산단 환경개선 통해 아름다운 거리 조성..  
경주시 보건소, 도예 태교교실 운영..  
윤순례·조창환, 동리문학·목월문학상 선정..  
경주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카드 발급..  
위기가구 발굴로 복지사각지대 없는 경주 만든다..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