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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칼날같은 마음을 다스리자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23일(수) 15:28
↑↑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유충희 관장님(오른쪽)과 기념사진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한국대중음악 박물관에는 1929년 발표된 이정숙의 ‘낙화유수’ 축음기 음반부터 K-pop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대중음 악 관련 자료와 소장품 7만 여점으로 한국대중음악의 생생한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2015.4.20일 개관한 이 박물관은 유충희 관장 개인의 힘과 열정만으로 이런 전시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감탄사와 존경심 이 스스럼없이 나온다. 강릉에 가면 참소리박물관을 찾아가야 한다면, 이제 경주에 오시거든 한국대중음 악박물관을 찾아가라 말하고 싶다.
ⓒ 황성신문
신라 49대 헌강왕(憲康王)은 경문왕의 태자 로 성품이 총명하고 민 첩하였으며 책보기를 좋아하여 눈으로 한번 본 것은 모두 입으로 외웠다고 한다.
하루는 왕이 개운포 (開雲浦: 울산)에 나가 서 놀다가 돌아오는 길, 바닷가에서 잠시 쉬던 중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창졸지간에 그 만 길을 잃어버렸다.
왕이 이를 괴상하게 여겨 측근에게 그 까닭을 물었더니 천문을 맡은 관리가 말하기를 ‘이는 동 해 용(龍)의 장난이니 좋은 일을 하여 풀어야만 합니다.’ 라 하였다.
이에 관리에게 명령하여 용을 위하여 인근에 절을 세우라 하였더니,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구 름이 걷히고 안개가 흩어졌다.
이 때문에 이곳을 개운포(구름이 걷힌 포구)라 이름 지었다.
동해용이 기뻐하여 곧 아들 일곱을 데리고 임 금이 탄 수레 앞에 나타나 왕의 덕행을 찬미하면 서 춤을 추고 음악을 연주하였다.
이후 동해용의 아들 하나가 임금을 따라 서울 로 들어와서 왕의 정치를 보좌케 되었는데 이름 을 처용(處容)이라 하였다.
왕은 그의 마음을 안착시키고자 미인에게 장 가들이고 급간(級干: 신라관등 중 제9위)이라는 벼슬까지 주었다.
이후에 일어난 처용의 부인과 역병귀신이 정 을 통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설화로 처 용이 집으로 돌아와 이를 목격하였음에도 불구 하고 눈이 뒤집어지지 않고,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물러남에 역신이 도리어 감복하여 이후 처 용의 형상을 붙인 집에는 얼씬하지 않았다는 내 용이다.
요즘은 가족과 연인사이 임에도 불구하고 하 루가 멀다하게 신문과 방송에 비인격적인 행동 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들을 흔하게 접하고 있다.
그 옛날 인내와 여유로움으로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나갔던 선조들의 재치를 그립게 한다.
비록 설화임에도 불구하고 처용이 우리에게 보여준 교훈은 우리 선조들의 참을 인(忍)의 인 내 교훈은 칼날(刃) 같은 마음을 다스리면 살 인도 막는다는 그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모든 일에 나부터 인내하고, 상대를 배려한다 면 오늘날의 우리사회도 만파식적의 피리소리 가 울려 퍼져 사계절 비바람마저 평화로운 태평 성대를 다시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황성신문

문화유산 둘러보기 :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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