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5-02 오후 04:30: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향후 경주의 2년 반은 암울하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3일(화) 14:00
최양식 시장이 시정 민주화의 시계를 거꾸 로 돌리고 있다. 시민의 명을 받고 시정을 감 시하는 시의원에게 시정에 협조하지 않는다 고 시민의 권리를 옥죄려 하고 있다.
최 시장의 시의원 비하발언이 가관이다. 최 시장은 지난 1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복합스포츠단지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1천500 억 원이나 투입되는 스포츠단지 재정마련을 우려하는 시의원에게 비난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것도 보고회장을 떠난 시의원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은 것이다. 경주포커스의 보도 (음성파일)에 따르면 최 시장은 한순희 경주 시의회 문화행정 위원장이 복합스포츠단지 재정마련을 우려하며 단지조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한순희 의원이 무슨 소릴 했 나”, “뭔 얘기냐. 반발하고...그거 있을 수 없 다고 본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누가 그에게 시민의 명을 받은 시의원을 재단할 수 있는 칼을 쥐어 주기라도 했나. 매 너리즘에 빠진 그의 정치적 스타일이 가감 없이 노출됐다.
그의 발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한 순희 의원이 전국 지자체에서 건립한 체육 시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러한 예 를 참고로 타당성 조사 용역에 반영해야 한 다고 지적하자 최 시장은 “재정계획 하는 데...지금 용역에서 그런 얘기 하면 되나 그 건(재정확보 방안)의회하고 집행부가 고민 하고 조달하는 거니까, 용역기관에 요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잘못 됐다, 제사 지낸다고 밥굶나”는 등의 상식 이하의 발언을 일삼으 며 한순희 의원을 비판했다.
한순희 의원을 비판하던 그의 화살은 경주 시 국장들을 겨냥했다. 국장들이 한순희 의 원의 발언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 로 호통을 친 것이다.
한순희 의원이 보고회 중 다른 일정으 로 자리를 뜨자 참석한 일부 국장들이 뒤 늦 게 한 의원을 향해 변죽을 울렸다. 최 시장은 “국장들은 왜 시의원 가고 얘기하나, 있을 때 당당하게반박하고 얘기 할 줄 알아야지, 이 래 갖고는 안된다”며 열을 올렸다.
최 시장이 초래한 이번 사태는 시정의 취 약성과 시정 운영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 고 있다.
모름지기 품격 있는 시장이라면 최소한의 양식과 지성을 갖춰 ‘정상적’시정 드라이브 를 걸어야 한다.
시의원은 시장이 임명하는 임명직이 아니 다. 엄연히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시정을 견 제하고 감시하기위한 기관이다. 따라서 시 의원의 공식적인 발언은 시민들의 의견이고 뜻이다.
더구나 시의원을 비난 했다는 것은 곧 시 민을 비난한 것과 동일한 맥락에서 볼 수 있 다. 시장이 시민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그런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는 수하에 있는 직원들마저 돌아서서 그의 독선을 꼬집고 욕한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 순희 의원은 최 시장의 발언을 전해 듣고 이 렇게 표현했다.
“국장들과 시의원을 싸움 시키는 시장”으 로 평가했다. 또 “견제와 감시, 그리고 각종 조례발의 등으로 시의원들이 폭넓게 시정을 펴 달라는 취지의 의견제시를 시장이 공개 비판 하면 누가 시장님께 바른 소리를 하겠 는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시의회나 경주 시민들이 최 시장의 오만과 독선을 이대로 방치 한다면 그의 임기가 끝 나는 향후 2년 반의 경주는 암울할 뿐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비정상적’시정 운영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신평동(薪坪洞)의 원주민은 보문저수지 조성과 보문관광단지 개..
경주 출신 아동문학가 최소혜, 처녀작 ‘초능력 탐정단’펴내..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건폐율·용적율 대폭 완화..
한수원, 2025 ESG경제대상 ʻESG 종합대상ʼ 수상..
보문관광단지 민간투자 자유로워 진다..
주낙영 시장, 공직기강 확립 ‘칼’빼들었다..
경주시 올해 총예산 2조 2천600억 원 편성..
하늘마루 봉안당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
경주 동해안 불법어업 특별단속 실시..
내년 아태관광협회 연차총회 경주·포항 유치..
최신뉴스
경주시가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한 노인을 지원한다..  
주 시장 SMR 국가산단에 670개 기업 입주제안..  
주낙영, 주한 에밀리아가토 이탈리아 대사 접견..  
경주시, 종소세와 개인지방소득세 신고접수..  
경주지역 최고 비싼 땅은 평당 약 2천623만 원..  
보문단지 전역에 공공 Wi-Fi 등 대폭 확대..  
경주시민이 산불 이재민 돕기에 앞장섰다..  
정부 추경에 APEC 예산 135억 원 확보..  
APEC 앞두고 경주시 물정화 기술 세계 주목..  
외동읍 건초생산 사업장 완공···사료비 절감..  
5월 한 달간 불금예찬 야시장 개장된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경주서 개최..  
경주 샤인머스켓 세계 최고 품질 향상..  
경주 수산물과 식수, 방사능 안전하다..  
안강읍 산대리와 육통리 폐기물 해결됐다..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