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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 떼고’목소리 낸 도청 ‘젊은 직원들’
가면 쓰고 닉네임으로 소신 발언, 딱딱한 공직사회 신선한 충격
“오늘은 내가 도지사, 내가 부지사!”경북도의 즐거운 실험
김민성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3일(화) 14:34
ⓒ 황성신문
경북도 7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창조경북 주니어포럼이 지난 5일 도청 회의실에서 지자체 최초 계급 없는 토론회 ‘비간부회의’를 개최해 화제다.
이날 회의는 “행복한 일터를 위한 경북도의 깨알시책은?”이란 주제와 “경북도 조직문화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부제로 계급장을 뗀 젊은 직원들이 1일 간부가 되어 토론하고 소신껏 발언하는 자리였다.
특이한 것은 토론참석자 모두 개성 있는 가면을 쓰고 닉네임으로 참여해 누군지 궁금증을 자아낸 점과 간부부터 하위직원까지 모두 회의를 지켜 볼 수 있게 TV를 통해 생방송을 했다는 점이다.
이날 회의에서 도지사 역할을 맡은 닉네임 ‘갈 곳 없는 밤의 제왕’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 간부들이 부하직원을 조금만 더 생각해 주어야 한다. 인간관계가 업무보다 힘들다는 하소연이 있다. 서로 격려하고 챙겨주는 따뜻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회의 주제를 제시했다.
이에 행정부지사 역할을 맡은 닉네임 검은고양이 네로는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만족하면, 만족한 직원들은 외부 고객인 도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아침에 눈을 뜨면 빨리 출근하고 싶은 즐거운 직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닉네임 진실의 입은 “출‧퇴근시간 보장, 쓸데없는 야근금지, 보고를 위한 보고서작성 금지”등 조직 내 뿌리 깊은 문제부터 바꿔 나가자고 제안했으며, 닉네임 헐크는“가면 벗어던지고 떳떳이 말 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소신 발언에 이어 그 자리에서 가면을 벗어던져 방송을 시청하던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방송을 조용히 지켜보던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회의 중간에 제1회의실로 찾아가 가면 쓴 직원들과 행복한 직장 만들기와 비정상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직원 남녀 대표로부터 ‘도민과 법률이 부여한 소중한 임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하고 사람중심을 최고 가치로 여기며 가족 같은 마음으로 동료를 대하고 서로 신뢰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즐거운 직장은 잔잔한 감동에서 출발한다. 감동은 머리에서 되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올 때 전해진다”고 감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민행복과 경북발전이라는 큰 사명아래 모든 직원의 뜻을 모아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방송을 시청한 도청의 한 간부공무원은 “사실 딱딱하고 계급적 성향이 강한 공직사회에서 젊은 직원들이 그것도 ‘조직문화를 바꿔야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선배들이 하지 못한 일을 후배가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나부터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후배들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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