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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대학경주캠퍼스 대학원, 학생들 상대로 뒷돈 챙겼나?
최고경영자과정 해외학술세미나 참가경비 터무니없이 비싸…
경영대학원장이 인솔한 세미나…여행사 관계자와 경영대학원장 사제지간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9일(월)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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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의 한 대학교 대학원이 학생들을 해외학술세미나에 참가 시키면서 항공료와 체류비 등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아 말썽이 되고 있다. D대학경주캠퍼스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학생들 12명이 이 대학 경영대학원장 A씨의 인솔 하에 1인당 185만 원의 경비를 지불하고 지난 7월15일부터 19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몽골 학술세미나에 참가했다. 이들은 몽골 노동부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울란바타르 대학을 방문한 것이 학술세미나의 전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이 제출한 일정표를 보면 15일 몽골방문 첫날만 동급 호텔에 투숙했고, 나머지 이틀은 유목민들의 속소인 게르에서 생활한 것으로 확인 됐다. 게르도 호텔급 게르가 아닌 화장실 등편의 시설이 전혀 구비되지 않은 하류급 게르로 밝혀졌다. 대학 측이 세미나 후 예정된 투어도 테를지 국립공원 트레킹과 몽골 은하수 및 별똥별 감상, 징기스칸 동상, 전통공연 감상 등 단조로운 관광으로 정해져 있다. -터무니없이 비싼 세미나 참가경비 세미나에 참가한 학생들과 여행사의 일정표에 따르면 몽골 3박5일 코스에 175만 원의 여행경비를 지급했고, 주최 측은 현지에서 경비 부족의 이유로 1인당 10만 원씩을 더 거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여행 일정과 숙소, 식사 등에 비해서 경비가 너무 비싸다며 참가한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선데 있다. 실제 본지가 비슷한 일정으로 다른 여행사 두 곳의 견적을 받아본 결과 D대학경주캠퍼스의 여행경비가 턱 없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두 곳의 견적서와 D대학이 이용한 견적서를 비교분석한 결과 50~60만 원 정도의 금액 차이를 보였다. D대학이 3박5일 일정에 185만 원의 경비를 지출한 반면 비슷하거나 거의 똑 같은 코스의 다른 여행사 경비는 120만 원에서 135만 원의 견적서를 제출했다. 특히 학교 측이 제출한 ‘해외학술세미나 세부경비 내역’은 부산~인천공항~울란바타르, 울란바타르, 인천, 부산공항을 경유하는 항공료가 1인당 117만 원으로 돼 있다. 그러나 본지가 대한항공에 확인한 결과 1인당 83만600원이 항공료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료에서부터 33만9천400원의 차액이 생긴 것이다. 뿐만 아니다. 똑 같은 일정의 다른 여행사 견적서과 D대학의 견적을 비교해 보면 호텔, 게르사용료, 식비, 여행자 보험, 현지가이드 비 등에서 수십만 원의 차액이 확인되고 있다. 참고로 본지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다른 여행사에 똑 같은 코스의 여행을 갈 것으로 해서 받은 견적서다. 물론 대한항공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7월15일 세미나 참가 일행들이 이용한 항공료를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항공료 외 체재비 등을 합쳐 1인당 50여만 원 이상의 돈이 사라졌고, 참가인원 15명이 1천만 원 가까운 경비를 더 지급한 것이다. 본지의 취재결과 D대학이 이용한 여행사인 S투어 경주점 책임자가 이번 세미나 참가를 주도한 이 대학의 경영대학원장의 제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대학 측 관계자는 “여행 성수기라서 항공료 등이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여행사에서 제출한 견적서를 보고 그대로 요금을 지불한 것일 뿐”이라며 책임 없는 말로 일관했다. 결국 공신력과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는 대학이 치밀하고 신중하지 못한 계획으로 학생들만 피해를 본 꼴이다. 본지는 학술세미나 참가자들을 인솔했던 D대학 경영대학원장과 통화를 시도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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