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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02일(월) 17:08
60대 주부 A씨는 산행을 다녀온 뒤 병원을 찾았다. 등산 도중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등산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려는 순간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의사는 반월판 연골의 뿌리부 파열이라는 진단과 함께 1~2개월 정도 경과를 관찰하다가 통증 조절이 안 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가을 산행의 즐거움이 언제 있었냐는 듯 A씨의 표정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 퇴행성 관절염이란?
퇴행성 관절염(degenerative joint disease)은 관절 연골과 관절 연골 밑의 뼈 조직인 연골하 골을 포함하는 관절에 발생하는 기계적 이상(mechanical abnormalities)의 총칭이다. 관절연골 조직의 점진적인 소실과 그로 인한 이차적인 변화와 증상이 특징이며 관절에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형태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과반수에서 하나 이상의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며, 60세 이상 여성 인구의 약 20%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하여 어떤 형태로든 치료를 받고 있다. 질환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 또는 퇴화 과정으로 인한 마모가 주된 원인이고, 젊은 연령에서 보이는 관절 연골, 반월판 연골 또는 인대 손상으로 인하여 이차적으로 발생한 외상 후 이차성 관절염을 제외하면, 원발성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ageing)가 가장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산행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대자연을 접하면서 친목도 도모하고 운동도 겸할 수 있는 산행은 적당히 한다면 매우 좋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산행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무조건 산 정상으로 향하는 것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는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이는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신체 변화와 산행이 무릎 관절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보이는 신체 변화에 대하여 알아보자.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대다수가 고령이다. 세월에 의해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관절 연골의 마모 이외의 고령 환자들에게서 보이는 대표적인 노화 과정으로는 첫째, 청·장년층에 비하여 절대적인 근육량 및 운동량 감소로 인한 근력 약화, 둘째, 인대 및 힘줄 조직의 탄력성 감소로 인한 유연성 감소, 셋째, 관절의 위치 및 긴장 상태를 인지하는 고유 수용기 감각의 저하, 넷째, 고유 감각 인지에 이은 적절한 반사 신경의 둔화, 다섯째, 특히 여성에서 뼈의 양과 질의 저하로 사소한 외력에도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는 골다공증, 마지막으로는 노화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조직의 손상 취약성 및 치유능력의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산행이 무릎 관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에 따라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의 양을 예로 들어보면, 평지를 보행할 때 무릎으로는 체중의 약2~3배의 부하가 가해지지만, 계단을 오를 때는 체중의 약 6배, 내려올 때에는 8배, 무릎을 120도 이상 굴곡 하는 과굴곡(hyperflexion) 동작 시에는 체중의 무려 15배의 부하가 가해진다. 따라서 경사가 가파른 코스의 산행을 할 때 무릎이 과굴곡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여 상당한 부하가 무릎에 가해지며, 산에서 내려오는 동안에도 심각한 부하가 가해진다고 할 수 있다. 즉, 등산하는 내내 무릎 관절에 자신의 체중에 10여배에 이르는 상당한 부하가 가해지며, 이러한 상황은 사소한 외력에 손상 받기 쉬운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실족이나 낙상 등의 큰 부상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연골, 인대 등의 손상 및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단 부상이 발생하여 치료를 받게 되면 그것이 보존적 치료이던 수술적 치료이던 청·장년층의 환자에 비하여 오랜 회복기간이 필요하며 재활이 더욱 복잡하고 보행 장애로 인하여 환자의 다른 내과적 상태도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 산행 시 주의 점
앞서 설명한 대로 고령 인구에서는 다리 근력, 특히 대퇴 사두근이 약화되어 있어 무릎의 힘이 풀리는 허탈(giving way)현상이 발생하여 주저앉을 위험이 있다. 넘어지지 않으려다가 유연성 감소와 부적절한 반사 동작으로 반월판 연골 또는 인대의 손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단순히 주저앉았을 뿐인데 고관절에 골다공증성 골절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 피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체력이나 운동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산 정상까지의 완주를 계획하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급경사를 피하고 평지 위주의 적당한 코스를 택하되 정상까지 무리하게 완주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짧은 평지구간을 반복하여 오갈 것을 권장한다. 또한 산행 도중 자주 휴식해 주어야 하며 수분 및 영양분 공급을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다. 산행 날의 기후를 잘 살피고 등산로의 상황을 면밀히 확인한 후 산행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상시에 꾸준하게 적당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신의 근력을 고려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산행을 결정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주지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등산 전, 후에 충분한 스트레칭 및 마무리 운동을 통하여 인대 등의 연조직 손상을 방지해야 하고, 근력의 약화 또는 보행이 원활치 않다면 스틱이나 보호대 등의 보조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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