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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보일러의 두 얼굴과 안전관리의 필요성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30일(월) 14:54
ⓒ 황성신문
문득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4년 전 어느 겨울날이 생각이 난다. 한가로운 주말 오 후 고요한 적막을 깨는 “주택화재! 화재출동!” 한달음에 달려간 화재현장은 어느 70대 노부부 가 살고 있는 집이었다. 불에 타고 있는 집을 보 며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울고 계시던 그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자식들 줄 재미 에 마당에서 무언가를 담고 계셨다던 할머니, 그 런 할 머 니 를 보며 한가 로 이 계 셨 다 던 할아버지, 다행히 큰 불 로 번지지 않 아 목숨과 세 간을 건질 수 있 었 던 이 들 노 부 부 에 게 무슨 일이 있 었던 걸까? 그 건 바로 화목보일러였다.
최근 농촌지역에서 기름이나 가스가 아닌 주 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 등의 땔감을 사 용하여 난방비를 줄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는 화목보일러, 입소문을 타고 이 집, 저 집 화 목보일러를 설치하는 세대 수가 많이 늘었다.
하지만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자의 관리 미 숙과 부주의 때문에 매년 화재가 발생하며 연 평균 2~3명의 사상자와 2~3억 원의 재산피해 를 내는 아주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 사 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화목보일러 화재가 동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반짝 사 용자들에게 경각심을 주지만, 그들은 봄, 여름, 가을을 거치면서 그 사실을 잊기 때문이 아닐 까 생각해본다.
그럼 이쯤에서 서두에 나온 주택화재의 원인 을 살펴보자면 그 날 할아버지께서는 화목보일 러 목재주입구에 땔감을 넣고 깜박하고 덮개를 닫지 않으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불티가 날려 주변 가연물에 착화, 결국 집으로 옮겨 붙은 것 이다. 이처럼 화목보일러 화재는 부주의가 대 부분이다. 그 외, 일반적으로 급속한 난방을 위 해 땔감을 과다 사용한 경우나, 완전히 마르지 않은 나무, 송진이 많은 소나무 등을 땔감으로 사용해 연통에 인화성 타르성분이 쌓여 연통이 파열된 경우, 그리고 불에 타고 난 재의 뒤처리 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등이 있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화목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한 별도의 실에 설치하며, 배관도 철저하 게 보온조치를 해야 한다.
둘째, 화목보일러의 사용방법을 완벽히 숙지 하고, 보일러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타 르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하며, 타고 남은 재는 확 실하게 처리해야 한다.
셋째, 보일러 주변에는 불에 탈 수 있는 것을 두지 말고, 소화기 등을 비치하여 화재를 대비 해야 한다.
옛말에 “잘 알고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알고 쓰면 독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난방비 효자 (孝子)를 세상에 둘도 없는 불효자(不孝子)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 누구도 아닌 화목보일러 를 사용하는 자신(自身)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보문119안전센터 소방교 김현재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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