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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문화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28일(월) 16:13
ⓒ 황성신문
며칠 전 새내기 대학생을 둔 학부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저녁에 신입생 환영회가 있 는데 술을 못 먹는 자녀가 술로 인해 피해를 입 을까 걱정되니 가봐 달라는 요청이었다. 객지에 자식을 보낸 부모 마음이 이해되어 퇴근하지 않 고 있다 식당을 찾아가 학생들에게 그 뜻을 전달 하고 과음 자제를 부탁하였다.
돌이켜 보면 세계에서 우리만큼 술에 대해 조 예가 깊었던 민족도 없었던 것 같다. 우 리는 예로부터 각종 제천 행사에서 술과 풍류를 즐겼을 뿐 아 니라 술의 제조기술 도 뛰어나 당나라의 시인 이상은은 “한 잔 신라주의 기운이 새벽바람에 쉽게 사 라질까 두렵구나” 라고 노래하여 우리 술의 우수 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조상들의 풍류를 이어받아서인지 요즘 새학기를 맞이한 대학 앞 식당가는 밤마다 젊음 이 넘친다. 하지만 세상사 모든 일이 과하면 넘 치는 법, 학생들의 과도한 음주와 더불어 밤새워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관들의 야간 근무도 한결 힘들어졌다.
아직 술에 익숙치 않아 인사불성이거나 새벽 까지 마신 술에 집을 찾지 못해 헤매이고, 사소 한 일에도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출동원인도 각 양각색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다. 술기운을 주체하지 못한 일부는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 거나 파출소를 찾아와 소란을 피우는 일도 있다. 대부분 다음날 술이 깨면 사과하지만 경우에 따 라서는 공무집행방해나 관공서주취소란으로 입 건되어 일장춘몽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당 시의 그들은 알지 못한다.
요즘 우리 사회는 비정상의 관행을 정상화하 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그 일환으로 비정상적 인 음주문화의 정상화도 꼭 이루어져야겠다. 신 입생 환영회에서 과음으로 사망하는 일은 더 이 상 없어야 하겠고, 젊은 날 일순간의 실수가 범 죄로 되어 평생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일이다.
술을 약주라 하여 즐기면서도 계영배를 만들어 과음을 경계한 조상들의 깊은 뜻을 헤아려 술 문 화에 있어서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대해 본다.
<경주경찰서 성건파출소장 경감 박종목>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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