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0곳 중 9곳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약 20%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경북 경주, 윤리특별위원장)은 지난 20일 KBS 데이터저널리즘 팀이 공개한 ‘석면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말 했다. 경주지역 148개(특수학교 1개 제외)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가운데 약 89.5%인 131개 학교가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를 사용 했으며, 학교별로는 유치원은 62개 중 49개(79%), 초등학교는 46개 중 44개(95.7%), 중학교는 20개 중 18개(90%)로 나타났다. 특히 20개 고등학교는 20개 학교 모두(100%)석면자재를 사용 했다. 경주지역 석면사용 학교비율은 전국과 비교해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주지역 평균은 전국 평균 69.3%와 비교해 20.2%가 높았으며, 학교별로는 유치원 28%, 초등학교 11.8%, 중학교 7.4%, 고등학교는 17.4% 각각 높게 나타났다. 학교유형별로는 단설 및 병설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공립학교 110곳 중 91.8%인 101곳이 석면자재를 사용했으며, 38개 사립학교는 30개 학교(78.9%)가 석면 자재를 사용했다. 석면 자재로 쓰인 131개 학교 건물의 경우 100%인 131개에서 천장재에 석면이 사용됐으며, 지붕에는 17개 학교로 13.0%, 벽체에 사용된 학교는 7.6%인 10개 학교로 나타났다. 석면 자재를 사용한 131개 학교의 연면적은 총 48만6천576㎡인데 이 중 석면이 사용된 면적은 23만5천189㎡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으며, 학교별로는 유치원 69.3%, 초등학교 56.2%, 중학교 50.9%, 고등학교 38.4%로 유치원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의 석면 면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이 자재로 쓰인 학교 건물 면적 23만5천189㎡중 천장재 면적은 23만3천857㎡로 전체 면적의 9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붕이 0.2%, 벽체는 0.3%로 지붕재나 벽체에 사용된 경우도 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관해서는 예산과 정쟁이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반드시 경주 지역에 있는 학교를 석면 없는 학교로 만들어 아이들이 맘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면 건축자재의 위해성은 석면 자재별로 석면 함유량과 인체 노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기며, 분석은 KBS 데이터저널리즘 팀이 정보공개 청구 등을 통해 얻어 공개한 ‘석면지도’에 공개한 자료를 경주지역만을 대상으로 한정해 분석을 실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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