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이 났다. 당선 자와 낙선자의 희비도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 돼 가고 있다. 이제 선거기간 동안 분열됐던 민심을 수습하고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선자는 낙선자를 아우르고, 낙선자는 민 의를 겸허히 받아들여 민심 봉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어느 때 보다도 국 론이 분열되는 추악한 선거로 꼽히고 있다.
각 정당이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더티한 플 레이는 정치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막가파식 공천 으로 인해 국론과 민심분열의 책임을 면할 수 없어 보인다. 결국 민심 이반으로 과반수 의석은커녕 제2당으로 전락한 신세가 되고, 급기야 지도부 총사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 고 있다.
민심은 천심이다. 민심을 권력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선거는 축제라고 하지만 이번 총선을 지켜 본 대다수의 국민들은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민심분열의 원흉이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 꼈을 것이다.
경주지역 국회의원 선거도 이러한 지적에 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4명의 후보자가 출 마한 경주시 선거도 혼탁 그 자체였다.
자신의 당선 보다는 특정후보를 잡으러 왔 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특정후보의 약점 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놀라운 끈기를 보 여준 후보도 눈에 띠었다. 선거는 깨끗해야 하며, 상대를 능가할 수 있는 뛰어난 정책 개 발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결국 후보의 됨됨이나 문제로 지적되는 약 점은 시민(유권자)들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부각시켜 집중공략 하는 것은 유권자를 실망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그만큼 리스크가 따르게 된다.
민심분열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어느 선 거든 마찬가지다. 민심은 선거에 출마한 다 수의 후보들이 분열시켜 놓고 수습은 당선자 가 하게 된다.
당선자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아우를 수 있으니까. 그러나 낙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갖은 의혹을 제기해 민심분열의 최선봉에 있 었으면서도 선거가 끝나면 허깨비 사라지듯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선거는 끝이 났다. 당선자와 낙선자 들은 사분오열된 경주민심을 수습하는데 최 선을 다하고, 선거 때 제시한 청사진을 완성 하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지역발전은 당선자 한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으며 시민 개개인들의 통일된 마음만이 지 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민심분열의 원인 은 당선자보다 낙선자들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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