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26일 신라왕궁 복원현장인 경주월성 해자 발굴 현장 일원에서 신라석재 67점의 헌증식을 가졌다. 이날 헌증식은 최양식 경주시장, 김기조 경주문화원장,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를 비롯한 신라석재를 기증한 기관단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석재 헌증 과정의 영상시청, 경과보고, 헌증식에 이어 고유문 낭독, 기념사와 청, 적, 황, 백, 흑의 음양오행설에서 풀어낸 다섯 가지 순수하고 섞음이 없는 기본색인 오방색 천으로 치장한 신라석재 안착으로 마무리 됐다. 신라석재 헌증운동은 지난해 1차에서 9개소 26점 기증을 시작으로 이번 2차에서는 15개소 67점이 기증돼 시민들의 왕궁복원 의지와 열망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이상필 전교는 고유문에서 “무너진 성곽과 땅속 깊이 신음하던 궁궐을 옛 대로 복원해 신라인의 삶과 숨결을 느끼며 함께 호흡하고자 한다” 며 “돌조각 하나라도 모아져서 진정한 서라벌의 자존심이 머무는 자리가 되고 안식처가 되도록 굽어 살펴 주시길 천지신명에게 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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