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천 톤에서 3천 톤의 지하수가 발생 하는 경주 방폐장 배수펌프가 방폐장 운연 1 년 반 만에 고장이나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 고 한다.
또 운영사인 원자력환경공단은 규제기관 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사항이 아니라 는 이유로 보고조차 하지 않아 은폐의혹까지 일고 있다.
경주 방폐장의 지하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애초 시공 때부터 연약한 암반 과 지하수 문제로 부지 이전까지 주장되어 왔다.
그러나 운영사인 공단은 특수공법으로 방 폐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결국 공기 30개월 연장이라는 암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경주 방폐장은 중저준위 핵폐기물을 처분 하는 처분장이다. 아무리 준위가 낮은 중저 준위 방폐물이라 하드라도 방사능을 포함하 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시공 당시 경주 방폐장에 대한 안전문제가 대두되자 주민대표와 사업자로 구성된 ‘경주 방폐장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가 지진지질, 토목터널, 지질구조, 수리지질, 원 자력 등 5개 분야 전문가로 검증 단을 구성 해 4개월 간 안전성 검증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당시 조사단의 결과 발표를 보면 핵심내용 인 불량한 암반과 지하수 문제는 그동안 경 주 방폐장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한 전문가들 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했고, 추가로 해수침 투까지 인지했다.
조사단은 이번에도 시공과 설계를 보완하 라고 지적했다. 최소한의 안전성을 확보한 후 공학적인 공법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운영사인 공단은 불량 암반과 지하수는 특수공법, 그러니까 공학적인 방법 으로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주 장하며 무리한 시공을 한 것이 유입되는 지 하수를 퍼내는 배수펌프 고장을 불러왔다.
방폐물을 보관하는 사일로에 지하수가 침 투되면 방폐물은 지하수를 타고 외부로 누출 될 뿐만 아니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독일의 아세 방폐장이 30년 만에 불량 암 반과 지하수의 유입으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세 방폐장은 30년이 지난 후 문제가 발생했지만 경주 방폐장은 운영 1년 반 만에 지하수를 퍼내는 배수펌프가 고장 남으로 인해 지하수가 사일로에 침투하는 우 려가 발생되고 있다.
경주 방폐장 1단계 지하 동굴 시설을 짓는 데 투자된 사업비는 7천억 원에 이른다. 아세 방폐장을 이전하는데 드는 돈이 우리 돈으로 6조5천억 원이라고 한다.
만약 경주 방폐장 지하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전을 하게 된다면 당시의 환율로 따 져도 시공비의 10배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결과를 낳는다.
공단은 배수펌프가 터널공사에 쓰인 방수 용 시멘트 성분과 암반 내의 철 성분이 이물 질로 유입돼 고장이 났다고 변명하고 있다.
공학적인 방법으로 불량 암반과 지하수 문 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큰소리친 사업주가 방수용 시멘트와 암반의 철 성분을 설계당시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 목이다.
당연히 지하수는 암반사이로 흐르게 돼있 다. 암반사이로 흐르는 지하수는 시멘트 성 분과 암반의 철 성분을 동반해 흐른다는 것 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특수공법으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호 언장담한 운영사의 주장을 우리는 너무 믿은 것 같다.
방폐장은 경주 시민들의 목숨을 건 사업이 다. 방사능이 지하수를 타고 외부로 누출돼 오염 된다면 경주는 죽음의 땅이 되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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