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경주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 선거가 점입가경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 재 밌어 지고 있다. 5~6명의 의장 후보자가 난 립한 상황이라 더욱더 그러하다.
무한경쟁 시대에 무한 경쟁자가 많으면 더 훌륭한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울타리 안 고인물속의 경쟁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 뿐 이다.
당협위원장이 중립을 표명한 가운데 지 금 경주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신호 대 없는 교차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질 서를 잃어가고 있다.
의장에 도전장을 내민 각 후보들 전부가 개인적인 욕심만으로 점철돼 서로가 물고 뜯 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좌회전, 우회전을 가려줄 ‘신호 대’가 설 치돼 있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협위원장인 김석기 국회의원이 분명히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다선위주’라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의 사견임을 전제하고 한 말이다.
김석기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후반기 의 장 선출을 두고 중립을 지키겠다는 뜻을 보 인 것은 결과적으로 불에 기름을 부은 결과 를 초래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던 잠룡(?)들이 김석기 의원이 뜻을 밝히자 너도나도 의장이 되기 위해 포석을 깔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많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물 론 선거가 가까워지면 의장 후보가 한두 명 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합종연횡을 하던지, 아니면 상임위원장으로 선회 하던가 하는 가 능성은 열려 있지만 지난 5대 후반기 의장 선거 때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말란 법도 없는 것이다.
3선 의원은 3선이기 때문에 의장후보로 나 서고, 재선 의원은 다선만 하란 법이 있느냐 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직 의장은 나름대로 이유를 내세우며 후 반기 의장에 도전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고 한다. 점입가경이다. 새누리당 일색인 경 주시의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끼리 자기주장 만 강하게 내 세울 뿐, 머리를 맞대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비공식적인 모임을 갖 고 차기 의장 선거와 관련해 토론을 통한 의 견을 모으거나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인데, 지금으로서는 전혀 그러한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 험담하 고 헐뜯는 모습만 연출하고 있다.
‘공장에 들어가면 공장장 한번 하고 나와 야 한다’는 말이 있다.
시의원들의 최대 정치적 목표는 의장이다. 그러나 4년마다 선출하는 21명의 시의원들 중 의장은 임기 내 전후반기를 합쳐 2명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19명은 의장은커녕 상임위원장 한번 못해보고 임기를 마치는 경 우도 허다하다.
국회를 보자. 국회의장은 주로 6선 이상 의 원들이 맡는 것을 순리로 하고 있다. 물론 여 당 뿐 아니라 야당도 의장 후보를 단일후보 로 내보낸다.
당에서 충분한 검토와 의견 조율을 거쳐 가장 신망 있고, 리더십을 갖춘 당의 대표 주 자를 국회의장 후보로 선정한다. 대의를 보 여야 한다. 당협위원장이 중립을 선언했다면, 현직 의장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을 소집해 의견을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의 생각을 조율해야 한다. 당협위원장이 중립을 선언했지만, 의장 은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의장은 같은 당 의원들끼리 피 튀기는 싸 움판을 말려야 할 책임도 따른다. 왜냐면 시 민들의 대의기관의 장이 의장이기 때문이다.
의장이 싸움판에 들어가서 치고받는 볼썽 사나운 광경을 연출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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