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누가될까?
김석기 의원 중립선언 후 후보자 5~6명 도전장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6년 06월 13일(월) 16:15
|
제7대 경주시의회 의장 선출을 앞두고 다수의 의원들이 의장 출마를 저울질 하면서 시의회가 사분오열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인 김석기 국회의원이 중립을 천명한 가운데 심판 없는 경기처럼 자칫 불·탈법으로 치달을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대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면서 금품 사건이 벌어져 의장 후보자가 구속되는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7대 경주시의회 의장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5~6명으로, 권영길 현 의장, 박승직 의원, 이철우 의원, 김성수 의원(이상 3선), 서호대 현 부의장, 손경익 의원(이상 재선)등이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철우 의원은 부의장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나머지 5명의 3선과 재선 의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 중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당협위원장이 개입해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이지만 김석기 당협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7대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권영길 의장도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 의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후반기 의장 도전에)결정된 것은 없지만 고민하고 있으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전반기 의장을 지냈고 후반기 의장을 하겠다는 것은 욕심인 줄 안다. 그러나 재선 의원이 도전하는 것도 욕심이다. 한번 했음 됐지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특별히 나서는 의원이 없는 상태다”며 도전 의사를 내비췄다. 덧붙여 “나가보면 확실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니 한 번 더 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면서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으니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생각을 정리할까 한다”고 말했다. 박승직(3선)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도전할 것이고, 정치는 물 흐르듯 흐름을 타야한다”며 “한번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물러나 주는 것이 의회 발전이나 의원들 상호간의 단합과 소통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끝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재선 의원들이 의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3선 의원으로서 묵과하는 것도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며 후반기 의장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손경익 의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선에 임하겠다”며 “역대 경주시의회를 돌아보면 최다선 의원만 의장을 한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내가 의장에 도전하는 것은 다른 자리를 만들기 위한 시위용이 아니다”며 “오로지 의장이 되기 위한 도전이지 중간에 어물쩍 넘어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렇게 역대 어느 의회보다 의장 도전자가 많은 것은 당협위원장이 중립을 선언한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5대 전반기 의장 선거 때도 정종복 당시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의 교통정리로 김일헌 의장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대를 받았고, 6대 전반기 의장도 정수성 전 당협위원장이 적극 개입해 권영길 의장의 손을 들어준 적이 있다. 그러나 김석기 국회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교통정리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석기 의원은 의장 선거에는 중립을 선언 하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은 피력했다. 그는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리더십이 있으면서 다선의원이라야 하며, 시민과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개인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역대 경주시의회 의장을 보면 전후반기를 다한 사람도 있고, 재선 의원이 한 경우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역할을 해야 하나 김석기 의원은 철저한 중립을 선언한 상태라 개입하기 어려워 보여 후반기 의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이달 말께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고 내달 2일로 임기를 마감 한다.
|
|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