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큰 정치, 지방자치 발전이라는 큰 틀 에서 많은 고심 끝에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장대진 경북도 의회 의장이 후반기 도 의장 선거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과열과 혼탁으로 분열이 우려되고, 자칫 의장단선거가 대립과 갈등으로 치달아 경북발전 역량을 분산시키는 것은 아닌지 심 히 걱정된다 며 새로운 의장단이 구성될 때 까지 과열과 혼탁선거의 사전방지와 함께 중 립적 입장에서 의장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 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전반기 의장으로서 역 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대진 의장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의 회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사조직이 아 니란 말이다. 개인의 욕심이든, 내가아니면 안된다는 자가당착이든 기회균등이라는 민 주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영달을 꿈꿔선 안 된다.
뛰어난 리더십과 소통으로 의회발전을 한 걸음 앞당겼다는 평가로 인해 전체 의원들이 추대하며 “당신이 아니면 안 되니 후반기 의 장을 한 번 더 맡아 주십시요”라고 할지언정 양보하는 미덕을 갖춰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대진 의장의 결단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본인의 결단으로 과열혼탁으 로 치닫던 의장단선거가 질서를 유지하게 됐 고, 욕심을 버림으로 해서 중립적 입장에서 의장단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과욕은 자 신을 회복할 수 없는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명예가 한 순간 에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눈에 보이는 명예도 과감히 버릴 줄 알아 야 한다. 보이지 않는 명예를 찾아 온갖 잔꾀 와 권모술수를 동원해 부귀영화를 누린들 민 심은 멀어지기 때문이다.
권력욕에 눈이 멀어 떠날 때를 놓치면 안 된다. 눈을 들어 주위를 살피고, 가슴속의 양 심에게 물어보고 한 치의 부끄러움이라도 있 다면 과감히 벗어던질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벼슬에서 물러나 낙향했을 때 비참 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욕심으로 인 해 동료와 적이 되고 고향에서 조차 존경받 지 못하는 정치인을 여럿 보아왔다.
그 중에도 장대진 의장처럼 큰 틀에서 결 단을 내리지 못하고 과욕을 부리다 초라하 게 정치인생을 마감한 사람을 우리는 보아 왔다.
경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갈등과 반목이 거듭되고 있다. 정치는 흐름 을 타야하지만 욕심으로 인해 옭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이 후반기 의장선출의 자격 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피력 했지만 의장선거 출마예상자들이 자기 기준에 맞춰 해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도래되고 있다.
이제 경주시의회 의장선거가 가까워지고 있다. 동료 의원들 간 단합된 모습으로 의장 단선거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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