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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물놀이, 눈 건강 조심하세요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6년 06월 27일(월) 17:14
날씨가 더워지면서 바닥분수, 인공폭포 등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경시설이 인기다. 이러한 수경시설은 수돗물, 하천수, 지하수 등을 이용해 실내 또는 야외에 설치하는 분수, 연못, 폭포, 벽천, 계류 등을 말한다.
바닥에서 물이 나오는 분수가 대표적이다. 시원한 분수는 휴식공간과 아이들의 물장구 시설로도 즐길 수 있어 여름철이면 인기가 좋다.

▶ 아이들 신나지만… 바닥분수, 눈병 유발 많아

부모들 역시 아이들의 바닥분수 물놀이를 환영한다. 바다나 계곡처럼 먼 피서지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이 물에 빠져 다치거나 익사할 위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수경시설 중 24%가 비위생적인 수질 상태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은 물의 위생상태를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놀이 도중 물이 눈에 들어가도 개의치 않고 삼키기도 한다. 오염된 물이 눈에 들어가면 감염성 결막염 등 각종 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에서 놀았던 아이들에게 결막염 등 안 질환이 생기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바닥분수는 저장된 물을 끌어 올려 이용한 후, 사용한 물이 별도의 처리 없이 저수조에 들어가 재이용되는 구조이다. 바닥분수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은 대부분 땀과 노폐물이 엉겨 붙은 옷과 피부를 물에 씻어 내는 형태로 물놀이를 즐기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쉽다.

▶ 눈이 충혈됐다면 유행성 결막염 의심

아이가 바닥분수에서 논 뒤 자꾸 눈을 비빈다거나 충혈,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유행성 결막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은 대부분 항생제 성분이 들어 있는 안약을 적절히 사용하면 쉽게 치료되지만 방치하면 각막에 손상을 입거나 영구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유행성 결막염은 크게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으로 구분하는데 보통 물놀이 이후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이 발생하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영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병하며 감기의 원인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아데노바이러스가 결막에 침범하면 충혈, 눈곱, 눈의 이물감, 통증, 눈물 흘림, 눈부심, 눈꺼풀 부종, 가려움증 등 흔히 말하는 눈병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은 증상이 눈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영유아 및 소아의 경우 바이러스가 코, 상기도까지 침범하면서 콧물, 가래, 기침, 인후통, 귓바퀴 앞 림프절 부종 등과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원인 바이러스가 감기와 같기 때문에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감기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각결막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회복될 수 있지만 세균 감염 등의 합병증과 염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안과 진료 후 항생제, 소염제 안약의 적절한 점안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다만 민간요법으로 흔히 시행하던 소금물로 눈을 씻어 내는 것은 2차 감염의 위험을 높이고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되니 피하는 것이 좋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유행성 각결막염과는 조금 다르다. 이 눈병은 1969년 가나에서 발생해 대유행한 급성 전염성 결막염으로,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1969년 유행했기에 아폴로 눈병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원인 바이러스는 엔테로바이러스 70형이며, 8~48시간의 짧은 잠복기에 증상이 5~7일 정도 지속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짧은 잠복기 이후 이물감, 안통, 눈물 흘림, 충혈, 결막하출혈 등의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지만, 임상 경과는 더 짧아서 대부분 일주일 정도 내에 회복된다.
물놀이 이후에 수영장의 염소 소독액에 의해 결막이 자극돼 충혈되고 따끔거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치료 없이 저절로 며칠 내에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결막염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가까운 안과를 찾아 진료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쳐다본다고 눈병 옮지 않아

전염성 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눈병 환자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
가족 중 눈병 환자가 있을 때는 수건, 세면도구를 별도로 사용하고 눈병 환자가 사용한 수건은 꼭 삶아서 빤다. 눈병 환자가 만진 물건에 손대지 않는 것이 좋고, 수저 등 식기도 따로 쓰도록 해야 한다. 또한 외출 시 손을 자주 씻고 최대한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흔히 오해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눈병 환자를 쳐다보면 옮는가 하는 의문이다. 단순히 결막염 환자의 눈을 쳐다보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보통 손을 통해 전염되는데,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눈병에 걸린 경우에는 되도록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전염기간(약 2주)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은 쉬는 것이 좋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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