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전 국회의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규모 모임을 결성해 정 전 의원과의 끈을 맺어가고 있다. 정수성 의원의 지지자 1천여 명은 지난 25일 순수친목단체인 ‘남경회’를 결성하고 창립총회를 갖고 정 의원과 함께했 던 지난 세월을 추억하기로 했다고 한다.
정수성 전 의원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지 난날 나를 지켜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 며 “우리는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지역 사회발전에 이바지 하고 회원 상호간의 돈독 한 정을 위해 어려운 일도 함께 헤쳐 나가자” 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어떠한 경우든 정치는 하지 않 겠다”고 선언했다. 남경회의 설립목적은 회 원 상호간 친목과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특히 정수성 의원과 함께했던 그때 그 시 절을 생각하며 보고 싶을 때 만나고, 그리울 때 만나는 탈정치 순수친목 모임이다.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정 전 의원 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가는 전직 국 회의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모임을 결성한 것 을 두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전직 국회의원이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과 대규모 모임을 결성한 것은 다른 목적이 있 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따르는 것은 당연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경주지역 역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사들 중 처음으로 그를 지지한 사람들이 정수성 의원을 중심으로 모였으니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정수성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진정 성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육군 대장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수성 전 의원은 어느 누구보다 청렴하고 강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분의 진정한 뜻을 우리는 있는 그 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 남경회 창립총회 에서 밝힌 결성과정을 보면 정 전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정 전 의원에게 이 모 임에 참여해 줄 것을 권유해 이뤄 졌다고 설명했다.
전직 국회의원이 국회 활동을 통해서 터득 한 경험과 인맥을 사장 시킬 것이 아니라 그 경험과 인맥을 지역발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것은 역대 어느 전직 국회의원도 못해낸 일 이다.
평생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해온 그분 의 일생은 과히 존경받아 마땅하다. 또 현직 국회의원도 아니고 이른바 갓끈 떨어진 전직 국회의원을 끝까지 지지하는 1천여 명의 남 경회 회원들의 의리는 과연 높이 살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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