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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과 함께한 사흘
부산 해동고 8년 간 장애인과 동행
이수은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01일(월) 16:47
ⓒ 황성신문
각박한 입시 속에서도 8년 동안 전통을 이어가며 종교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함양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 있는 해동고등학교(교장: 석종대)는 토요동아리활동의 일환으로 지난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 동안 ‘제8회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문화체험활동’으로 인천지역 백석초, 부일초, 합일초 등에서 특수학급 학생 11명과 중학생 2명을 경주로 초대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21일 오전 ktx신경주역에 먼저 도착한 부산 해동고등학교 파라미타 소속 청소년 16명과 안골포중 학생 4명 등 20여명은 인천 발 기차를 타고 온 초등부 장애인 13명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들은 인천지역 3개 학교에 다니는 지적 장애인들로 초등학생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정신 연령은 그보다 훨씬 더 낮은 정신지체 1급이 대부분이었다.
학교를 오가는 것도 힘든 이들이 기차를 타고 경주까지 여행을 온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었지만, 해동고 학생과 장애인친구 한 명씩이 2인 1조 조를 짜 학생들을 안내했다. 휠체어를 탄 경우에는 해동고 학생 2명이 장애인 친구 한 명과 3인 1조로 짝을 이루며 휠체어를 서로 밀며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첫 일정으로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 후원으로 진행되는 ‘2016 살아 숨 쉬는 서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서악서원에서 선비 복으로 갈아입고 다도와 함께 전통예절을 배우고 가람예술단의 공연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서 저녁시간에는 소원을 적은 백등에 불을 밝혀 동궁과월지를 돌며 장애인 친구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감포 파도소리길과 골굴암, 경주박물관, 교촌마을을 둘러보고 석식 후 황룡사 9층탑을 형상화한 황룡원 중도타워를 구경한 후 서악서원에서 2박 째를 맞았고, 셋째 날에는 양동마을, 옥산서원을 둘러보고 전체 일정을 마쳤다.
행사를 기획한 해동고등학교 안정수교법사는 “학생들은 변동이 있었지만 해동고 파라미타와 인천지역 초등학교 장애인들의 만남은 이번이 다섯 번째”라면서 “참가 학생들이 시간 때우기의 형식적인 봉사가 아니라 장애인들과의 하루를 통해 나를 비우고 누군가의 손, 발이 되어 주는데 최선을 다하는 학풍이 선배에서 후배들에게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이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신라문화원 진병길원장은 “7년 동안 메르스, 세월호 등으로 취소된 2년을 제외한 5번째 찾아온 귀한 손님들”이라면서 “지적 장애인들과 떠나는 여행이 앞으로도 해동고등학교의 좋은 전통으로 자리 잡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의 시작은 평소 해동고 파라미타에서 매년 한 차례씩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여행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처음 세 번의 여행은 부산지역 천마재활원 소속 장애인들과 하루 동안 근교로 짧게 다녀오다가 신라문화원 교사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을 통해 이 소식이 멀리 인천까지 전해지고 인천 교사들이 먼저 여행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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