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시장의 민선6기가 임기 반 바퀴를 돌았다. 민선5기 전반기 2년을 경주가 처해 진 현안을 파악하는데 보냈다면 후반기 2년 은 경주 미래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시 발점이었다.
민선6기에 들어선 최 시장은 민선5기 때 그렸던 경주미래의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한 동력에 불을 붙이는 시기이다.
최 시장은 민선6기의 화두를 단연 ‘신라왕 경 핵심유적 복원정비’라고 스스럼없이 말한 다. 최 시장의 가슴 속에는 미래세대인 우리 의 자식들은 우리보다는 나은 여건에서 편안 히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백년대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흔히들 10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며, 천 문학적 예산이 들어가는 왕경복원은 현실에 서는 불필요한 사업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당장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획기적인 사 업이라고 말한다.
맞을 수도 있는 말이다. 그러나 과연 단기 적인 측면에서 그런 사업이 있을까. 하루아 침에 당장 시민들의 생활을 바꿔 놓는 그런 사업이 있을까.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 는 우리는 세계경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가 없다.
지구촌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시점에서 최 시장인들 단기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특별한 묘책이 있겠는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나 규모의 차이가 있 을 뿐 살림살이는 공통적인 분모를 형성하 고 있다. 이승만 정부와 장면 정권이 정권 유 지와 파벌 싸움으로 얼룩지면서 국민을 위한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지지 못할 때 박정희라 는 걸출한 시대적 영웅이 나타나면서 비로써 오늘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진 것이다.
박정희는 “보리밥도 배불리 먹지 못하는데 민주주의는 무슨 민주주의냐”는 어록을 남 겼다.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6·25를 겪고, 1961년 군사혁명으로 정권을 탄생시킨 박정 희는 집권 18년 동안 오직 미래 우리 백성들 이 잘살 수 있는 산업혁명에만 매달렸다.
그 결과 오늘 우리는 배고픔의 기억을 잊 어버리고 살고 있는 것이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 하고 있는 고도다. 그러다보니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시민들의 생활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도 있다. 그렇다면 문 화재로 인한 규제에 발목 잡힌 경주가 무엇 을 할 수 있겠는가. 문화재를 이용한 역사문 화도시로 도약하는 길밖엔 없어 보인다.
그것이 바로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 사업이다. 56명의 왕이 930년 간 신라를 다 스렸다. 거기에 따른 그들의 생활 터전이 오 늘날 문화재로 남아 있다.
자원이 없고 각종 규제로 인해 대형 기업 을 유치하지 못해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없 다면 선조들이 남긴 유산으로 미래 경주를 꾸려가야 한다.
특히 최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복합 스포 츠 단지도 ‘쓸데없는’사업 이라며 추진 자체 에 제동이 걸려있다. 물론 600억 원이라는 많 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맞다.
그러나 현대는 스포츠를 ‘굴뚝 없는 산업’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비록 지금은 예산 문제로 인한 무리수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 다. 그러나 언제하든 해야 하며, 누가하던 해 야 하는 사업이다.
반대하는 단체나 개인은 소요예산이 많 이 들고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 적자를 유 발하기 때문에 안된다는 명분을 내 세우고 있다.
굴뚝 없는 산업 이라는 스포츠 도시로 발 돋움 하고 있는 인구 27만의 경주에 규격에 맞는 종합운동장 하나 없이 되겠는가.
언제해도 해야 하고, 누가해도 해야 하는 당면과제다. 손해가 나는지, 이익이 발생하는 지 누구도 모르는 내용이다. 설사 적자가 난 다고 해도 도시 기본과 품격을 형성하는 데 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이 대목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말이 되새겨 지는 건 왜 일까
“이봐 자네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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