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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하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하라”
YWCA, 10만 회원 실천의지 담은 탈핵선언 발표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6년 08월 29일(월)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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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백지화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더케이경주호텔에서 개최한 전국회원대회에 참가한 1천111명의 회원대표들은 ‘탈핵선언’을 발표하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전면 백지화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 행동하겠다고 결의했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참사 이후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탈핵운동을 시작한 YWCA는 지난해 전국 52개 지역YWCA를 중심으로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을 펼쳐 그해 6월 정부의 폐쇄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YWCA는 “시민들의 힘으로 고리1호기 폐쇄를 결정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성 평가와 대비책 마련도 없이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승인했다”면서 “세계 최대 원전밀집 지역인 우리나라에서 사고가 나면 국가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YWCA는 이번 탈핵선언에서 전국 10만 회원들과 함께 신고리 5·6호기 건설 전면 백지화를 위한 시민행동에 나설 것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로 지역에너지 자립 구현, 에너지 과소비를 반성하며 더 적게 소유하는 삶의 실천을 결의했다. YWCA는 핵 없는 사회를 향한 의지를 모아 전체 참가자들이 “세계최대 핵 발전 밀집지역 신고리 5․6호기 반대” 플래카드를 펼치고 ‘Y.W.C.A’ 대형글자를 만드는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우리 사회 차별, 폭력, 불안을 넘어 평등한 세상, 존중하는 세상, 안전한 세상을 일구겠다”는 회원선언도 발표했다. 한편, 한국YWCA 전국회원대회와 같은 장소에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9회 한일YWCA협의회’에서 한일 여성들은 ‘핵’과 ‘전쟁’이 없는 동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양국 여성들이 적극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일YWCA는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더 치명적인 핵의 위험을 공유하고, 핵사고 피해자 지원활동을 함께했다. 이번에도 일본YWCA 참가자들은 수명연장 가동 중인 월성 핵발전소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YWCA, 희망 세상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전국회원대회는 52개 YWCA 청년·돌봄·다문화 회원을 포함한 대표 1천여 명과 일본YWCA 회원 등 1천111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창립 94주년을 맞은 한국YWCA 전국회원대회는 4년마다 열리며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를 실천하는 YWCA 목적을 확인하고, 성 평등,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더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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