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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목월과 조지훈의 산수유나무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05일(월) 17:30
↑↑ 현, 경주문화원 향토사료관 앞의 구상나무와 산수유나무(2014. 3) 시인 정파 정민호선생님께서 문화유산편지 111호(2015.3.7.) ‘황태자들이 심은 두 그루의 구상나무’를 읽으시고 구상나무 앞에 있는 산수유나무에 시인 조지훈과 박목월의 얽힌 사연을 시민들에게 꼭 알리고 싶다 하셔서 문화유산편지로 알려드립니다.
ⓒ 황성신문
경주문화원 향토 사료관 앞에는 두 그 루의 구상나무가 오 랜 역사를 안고 서 있다. 그 중 사진의 왼쪽 나무는 스웨덴 의 구스타프 6세 아 돌프 왕세자가 국왕 이 되기 전 1926년 10월 10일 경주방문 을 기념한 식수이다. 당시 스웨덴의 구스타프 6 세 왕세자는 신혼여행 차 일본에 들렀다가 조선 의 경주에 많은 고분이 있고, 고분에서 금관이 출토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부인 루이즈와 동생 내외를 데리고 경주를 방문하였을 때 심은 나무이다.
이 보다 조금 앞서 비슷한 시기에 심어진 오른 쪽 한 그루의 구상나무는 일본의 황족인 다카마 쓰 노미야가 1926년 9월 21일 즈음에 식수한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카마쓰노미야(高松宮)는 대정천황(大正天皇)의 4남 중 3남으로 1905년에 태어났으며, 당 시 제국주의 관례에 따라 첫째 아들 소화천황(昭和天皇) 외에는 모두가 군인이 되어야 했기에 그 는 해군이 되었다. 따라서 1926년 경주방문은 해 군의 훈련시 경주박물관에 들러 기념식수한 것 이다.
김박사가 보내주시는 글 잘 받았습니다. ‘황태 자들이 심은 두 그루의 구상나무’를 읽다가 문득 경주문화원 정원에 있는 산수유나무가 생각났 습니다. 시인 박목월과 조지훈이 처음 만났을 때 이 산수유나무가가 나옵니다. 그래서 노목이 된 ‘경주문화원 산수유나무’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 지고 있습니다.
1940년대 경주에 있던 시인 박목월을 서울에 있던 조지훈 시인이 목월을 만나고 싶어 긴 사연 의 편지를 목월에게 보냈는데(당시 목월은 경주 금융조합에 근무)목월의 답장은 간단했다. ‘지금 경주박물관(현, 경주문화원) 정원에는 새노란 산 수유꽃이 피었습니다. 님과 함께 볼 것을 기약하 면서 오실 때 전보 주십시오. 박목월'
목월의 편지를 받은 조지훈은 전보를 치고 바 로 기차를 타고 경주역에 도착했다. 서로 얼굴 을 몰라 걱정하던 조지훈이 경주역 광장에 나오 니 키가 큰 목월이 깃발을 들고 광장에 서 있었 다. 깃발에는 ‘朴木月’ 이라 쓴 깃발을 들고 있어 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그 때 목월의 편지에 나 오는 산수유나무는 이제 고목이 되어 나무를 받 들어 고이고 눕다시피 겨우 살고 있습니다. 이것 도 경주의 고적이요 살아있는 기념물입니다. 경 주시민께 꼭 알리고 싶은 산수유나무입니다. 김 박사 감사합니다. 정민호 드림〉
정파 정민호 시인은 1939년 포항 신광에서 태 어나 중앙대 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6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문단에 등단 한 후 시집 ‘꿈의 경작’을 비롯한 16권의 시집과 산문집 수필집을 발간하였다.
특히 한국문단에 왕성한 문단활동으로 대통 령표창을 비롯하여 다수 수상하였다. 현재는 경 주향교부설 경주문예대학 원장 등으로 있으면 서, 후학들을 지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유산 둘러보기 :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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