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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규격 운동장 하나 없는 경주시… ‘스포츠도시’ 위상이 부끄럽다
세계대회·국내대회로 연간 1천억 경제 이익 발생
2만5천명 수용 등 여건에 따라 종목별 경기장 확장 방침
건립시 2019년 도민체전, 2020년 전국체전 유치 계획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6년 09월 12일(월)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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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인구가 30만을 육박하는 도시에 공인규격 운동장 하나 없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역사문화도시와 스포츠 도시로 전국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경주시가 이렇게 낙후된 경기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복합스포츠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주는 관광 비수기인 여름과 겨울을 스포츠대회와 동계훈련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여름에는 KBO 전국여자야구대회 및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개최로 선수, 임원, 가족을 합쳐 약 3천 명 정도가 경주를 방문해 1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특히 12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지는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선수, 임원, 가족 등 4만5천여 명이 경주를 방문하는 전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다. 이 대회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은 무려 4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또 겨울철 관광 비수기를 이용해 경주시는 전국의 태권도 팀과 축구, 야구, 마라톤 등 7~8개 종목의 선수와 지도자를 합쳐 2만5천여 명의 동계훈련 팀을 유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 대회를 유치해 세계 270여 개 국에서 선수들이 참가하며 경제적 효과는 250억 원을 초과하고 있다. 이렇게 큰 세계대회와 국내대회로 연간 1천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발생 시키는 경주는 전국체전은 물론이고 2004년 이후 도민체전 한번 유치하지 못하는 체육시설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하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명함도 못 내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이 2009년 공인규격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을 안타까워하던 최양식 시장은 경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해 ‘복합스포츠단지’건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스포츠 도시로써 명성에 걸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일부 시민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복합스포츠단지 건립에 앞장선 것이다. 최 시장이 구상하는 스포츠단지는 연면적 2만9천㎡에 2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과 1만5천㎡에 2천석의 스탠드를 갖춘 보조경기장, 공인수영장과 부대시설인 체육회관, 광장,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고 향후 여건에 따라 종목별 경기장도 확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최 시장은 이 시설이 건립되면 2019년 도민체전과 2020년 전국체전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단지 조성을 위한 재원마련과 향후 시설유지비 등으로 적자 사업이 될 것이라는 일부 반대 세력에 의해 상당한 고난에 부딧혀 있다.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에는 부지 보상비를 포함해 건설까지 약 600억 원에서 8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주시 체육인들은 ‘복합스포츠단지 조성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스포츠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원마련과 시민공감대가 형성되면 이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스포츠도시 경주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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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 Copyrights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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