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황성신문 |
전 국민이 놀랐던 지진이었 다. 지난 12일 경 북 경주 남서부 에서 리히터 규 모 5.1의 지진 이 후 5.8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였으며 특히 규 모 5.8은 우리나라에서 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는 수치이다.
더구나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약 30km 거리 에는 월성원자력과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이 50 km 거리에는 고리원자력이 위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한수원의 조치는 어떠하였는가? 지진가속도 분석 결과 설계안전 기준인 0.2g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정지기준 인 0.1g를 초과함에 따라 한수원은 신속히 월성 1~4호기를 수동 정지하였다. 지진과 상관없이 원자력발전소는 정상 가동 중이었지만 메뉴얼에 따라 점검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그리 고 현재 월성원전 직원들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여 발전소 전 설비의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원자력 관련 시설이 가지고 있는 설 계 안전 기준은 과연 믿을만한 수치일까?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은 규모 6.5의 내진 설계가 되어있으며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규모 6.5~7.0 수준의 내진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이 값은 건설 전 철저한 부지 조사를 통해 최대 지진값을 산출한 후 안전 여유도까지 더해 설정한 것이므로 만약 부근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견디는 것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본 설계 기준을 초과하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발전소가 제어 불능의 상태에 빠지지 않고 바로 정지할 수 있도록 다중방호 설계 가 되어 있으므로 원자력 시설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원자력은 분명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높은 경제성과 적은 온실가스 배출량, 그리고 안정적으로 연료 수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 원자력 에너지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 분명 필수 불가결한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방사성물질이 다량 누출된다면 그 어떤 에너지 보다 위험하다는 단점 역시 가지고 있으며, 이러 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번 지진 발생에 따른 발전소 수동 정지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 된다.
나아가 원전 종사자들은 공학적 안전 설계 에 자만하지 말고 이번과 같이 안전을 최우선하 는 운영을 통해 국민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영 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독자투고 월성원자력 화학기술팀 이아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