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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스포츠단지’조성 시급하다
시민운동장 벽체 균열로 붕괴위험
경주시 종합운동장 하나 없는 신세 전락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 입력 : 2016년 10월 24일(월)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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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스포츠단지’조성이 시급해지고 있다.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이 9.12 지진으로 중앙 본부석 벽체에 금이 가고 붕괴 위험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급기야 경주시는 이번 시민체육대회도 당초 황성공원에서 개최하려 했던 것을 급히 장소를 변경해 동국대경주캠퍼스에서 치렀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의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해 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안전진단에서 ‘사용불가’판정을 받으면 인구 30만의 도시가 종합운동장 하나 없는 처지로 전락하게 된다. 1979년 10월 20일 건립된 시민운동장은 수차례 보강공사를 거쳐 사용해 왔으나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수명을 다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운동장으로서의 기능인 공인규격이 2009년에 만료되면서 도 단위 이상의 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것이 10년 가까이 되고 있다. ‘복합스포츠단지’조성이 시급해지는 이유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경주시의회나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뚜렷한 대안도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시민운동장이 붕괴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자 시민들의 발길도 뚝 끊긴 상태다. 평소 수천명의 시민들이 운동장을 찾아 운동을 즐겨 왔으나 지금은 시민운동장이 흉가로 변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전국 230여개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읍면까지도 종합운동장이 건립돼 있는 상황이나 경주시만 유일하게 종합운동장이 없는 도시로 전락했다. 지난해 ‘복합스포츠단지 조성 추진위원회’가 발족 됐으나 일부 양식 없는 반대파들의 저항에 막혀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9.12 지진으로 경주는 관광분야도 완전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단지 조성은 꼭 체육대회만 유치하는데 필요한 것은 아니다. ‘스포츠 관광’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시설이다. 경주는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로 연간 1천억 원에 가까운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보는 관광에서 ‘목적형 관광’으로 관광 시장이 바뀌고 있는 것도 스포츠단지 유치를 앞당겨야 할 큰 이유다.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에는 재정적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또 다시 소규모의 운동장을 건립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부지보상비 533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가 1천400억 원 가량 소요되는 복합스포츠단지는 국비가 30% 지원되고, 도비가 40억 원 가량 지원된다. 따라서 재정은 한수원의 ‘에너지박물관’대체비용 2천억 원에서 일부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 뜻 있는 시민들의 혜안이다. 복합스포츠단지가 빠른 시일 내에 조성이 돼야만 관광사업도 동시에 전성기를 맞게 된다. 경주시는 2만7천㎡ 부지에 2만석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볼링장, 헬스장, 테니스장, 풋살장을 포함한 실외체육시설, 인라인장, 공인규격 수영장 등을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을 통해 건립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적극적인 자세로 ‘복합스포츠단지’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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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 Copyrights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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