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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기업을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면, 뛰어난 소수가 이끄는 회사가 있고, 안정적인 체계를 통해 성장하는 회사가 있다. 고 스티브 잡스 의 애플이나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 스북은 뛰어난 소수의 역량에 의해 회사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자기 분야에서 성장하는 대표적인 회사이다. 반대로 우수한 관리체계를 강조 하는 삼성이나 공정 자동화를 추구하는 제조기 업 등은 위험의 최소화와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통해 성장한다.
전자는 경영 유연성이 뛰어나, 혁신적인 흐름 을 선도하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모 험 실패의 확률과 소수 천재의 몰락으로 회사의 안정성이 위협되는 단점이 있다. 후자는 인적오류 및 생산 공정의 위험을 최소화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혁신이 어렵고, 개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는 단점이 있다.
한수원은 원자력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산업의 특성상, 혁신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한 회사이며 원전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국민 누구 나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한수원은 2015년 비계획손실률 1위(1.34%), 운영 호기당 고장정지건수 최하(24기/0.13건) 라는 우수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최근 다수의 신입직원 유입 과, UAE 인력 지원 등으로 내부 환경이 크게 변화하였다. 경험이 많은 인력이 순환되어 인적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혹 다른 문제가 발생할 때, 과연 한수원이 구축한 작업 체계는 새로운 문제점들을 자체 해결할 만큼 우수한 것인가?
한수원은 체계가 잘 갖추어진 회사지만,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심정으로 이 기회에 스스로의 기본에 대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직원간 노하우(Know-how) 공유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표준운영 절차서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충분한가? 핵심기술에 대한 접근은 안전하며 용이 한가? 등을 통해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어떤 기업이라도, 같은 방법으로 수십년을 경영하는 경우는 없다. 한수원은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책임지는 회사, 가장 완성도 높은 체계를 갖추어야 할 기업이다. 독자투고 - 월성원자력 지역협력팀 최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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