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독자기고
전체기사
뉴스 > 독자기고
방패문양 암각화와 의무경찰의 방패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05일(월) 16:00
 
↑↑ 포항 영일 칠포리 암각화(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49호) 이 암각화는 칠포리 해수욕장 서쪽 의 곤륜산 계곡 옆에 툭 불거져 나온 바위면에 새긴 그림이다. 그림을 새긴 바위는 모두 세 군데인데, 원위치에 하나, 거기서 6m 떨어진 계곡에 하나, 그리고 20m 떨어진 곳에 또 하나가 있다.
ⓒ 황성신문
암각화(岩刻畵)는 바위나 동굴 벽에 여러 가지 동물상이나 기하학적 상징 문양 을 그리거나 새겨놓은 그림을 말한다. 구석기시대부터 그려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에서 는 신석기시대부터였고 청동기시대에 와서 가장 많은 제작이 이루어졌다. 문자가 없던 선사시대에 당시의 신앙과 생활 모습을 표현하였으며 주로 풍요로운 생산 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내용이 많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암각화의 대부분은 경상도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문양가 운데 가장 대표적이며 일반적인 문양은 ‘방패’ 문양이다. 방패 문양의 암각화는 청동기시대 석검 (石劍)의 손잡이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검파형 (劍把形)암각화’ 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시위대를 막는 의무경찰들의 방패이다. 방패의 역 할은 뾰족한 창을 막아내는 것이 목적이며 그 와 반대로 창은 방패를 뚫어야만 하는 목적이 있다. 우리는 두 목적이 어떠하든 부딪쳐 파열음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여 이 둘 을 모순(矛盾)이라는 행간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민족 투쟁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신념은 날카롭지만 행동과 수단은 무딘 창으로 방패를 공격하여 늘 방패를 뚫었던 역사가 우리에겐 있다. 그러나 오늘날은 단체행동과 거친 표현의 뾰족한 창을 들고 방패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저 날카로운 창으로 방패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이긴다고 한들 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대가를 치루어야 진정 용서와 화해에 다다를 수 있을까? 라는 회의가 든다. 우리가 창을 잡을 때 에는 상대의 방패가 허약하기를 바라고, 우리가 방패를 잡을 때에는 상대의 창이 무딘 창이기를 바라는 모순의 사회에 살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 이 든다.
훌륭한 검투사는 한손에 방패, 또 다른 한손에 는 창을 잡고 싸운다는 생각을 하면 방패와 창 하나만을 선택하는 의협심과 용기에서 벗어나 창과 방패가 함께하는 동반자의 길로 가야할 시 대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거와 미래, 국민과 대통 령,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강자와 약자, 가진 자와 못가진 자 모두가 양쪽의 수레바퀴가 되어 지금의 늪에서 슬기롭게 헤쳐나아가기를 기원해 본다.
                                문화유산 둘러보기 :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APEC 대비 경주형 손님맞이 서비스 추진..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