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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자수·수묵화, 한자리에…
경주 솔거미술관 20일부터 ‘색깔, 있거나 없거나’ 전시 개최
‘색깔 있거나’… ‘여인의 꿈’ 주제로 200여점 소산 컬렉션 규방자수
‘색깔 없거나’… 불국설경, 서예, 도자기, 문인화 등 소산 수묵 신작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6년 12월 26일(월) 16:11
조선시대 규방문화의 정수인 자수 걸작과 현대 수묵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지난 20일부터 ‘색깔, 있거나 없거나 - 규방자수와 소산 수묵’전을 개최했다.
전시 제목 ‘색깔, 있거나 없거나’는 자수 작품(색깔 있거나)과 수묵화(색깔 없거나)를 의미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규방문화의 정수인 자수 작품과 소산 화백의 수묵 신작들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아름다움을 추구한 조선 여성들의 뛰어난 솜씨를 볼 수 있는 소산 박대성 컬렉션 규방자수 중 엄선한 작품이다. 200여개의 자수 작품 중 대표는 어머니가 사랑하는 딸의 결혼을 맞아 아들딸 잘 낳고 부귀영화를 누리라는 뜻으로 만들어주는 활옷이다. 전통시대 여인들의 정서가 한 올의 실 끝에서 배어나와 소박함과 정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7점의 활옷을 만날 수 있다.
또 어린 아기가 오래 살기를 바라며 아기의 머리에 씌워 삿된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던 모자인 ‘굴레’, 남성들의 출세와 부를 기원하는 ‘흉배’와 ‘주머니’, 여인들의 꿈을 그림처럼 그린 ‘수병풍’ 등도 다양하게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생활소품도 만날 수 있다. 식구들의 발 크기에 맞게 버선본을 떠 이를 보관하던 버선본주머니(의), 수저주머니(식), 베갯모(주)와 바늘, 골무, 자, 가위, 인두, 다리미, 실 등 조선시대 여인들의 ‘규중칠우(閨中七友)’, 조각천들을 서로 잇대어 면 분할을 통해 조형성과 장식성을 살린 ‘조각보’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소품들을 자수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색깔 없거나’는 소산 화백의 수묵 작품들을 의미한다. 소산 박대성 화백의 수묵 신작 대작인 ‘불국설경’과 사군자, 서예, 문인화, 도자기 그림 등을 선보인다. 소산 화업 50년 기념전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솔거의 노래’와 ‘제주곰솔’은 연장 전시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윤범모 예술총감독은 “이번 전시는 옛 여성들이 추구한 자수 걸작을 한 자리에 모아 현대의 수묵화와 비교 전시하고 있다”며 “자수와 수묵 작품 모두 소산 화백의 컬렉션과 신작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묵중오색(墨中五色)이라는 용어가 있듯 흑백의 수묵화, 즉 먹 속에도 다채로운 색깔이 스며있기에 결국 이는 동의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서대 문화재보존학과 장경희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200여점의 자수유물과 조각보에서는 ‘여인의 꿈’이라는 주제가 읽혀진다”며 “한말 근대기의 어려운 시절 어머니의 식구들을 챙기기 위한 마음이 자수 한땀, 조각천 한 조각에 담겨있다”고 밝혔다.
규방자수와 수묵화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최하며 내년 4월22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계속된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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